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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6-06-12 02:15:59
제        목   [코파 와이드] MSN의 빈자리, 디 마리아-하메스-쿠티뉴가 채운다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코파아메리카는 축구 열기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남미에서도 단연 최고의 축구 축제다. 4년에 한 번씩 찾아오는 대회지만 1년 만에 '100주년'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개최돼 그 기대감은 배가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개막을 앞두고 김이 제대로 샜다. 미국, 멕시코 등 북중미의 강호들이 대거 초청팀의 자격으로 출전했으나 이와 별개로 최고의 잔치에 최고의 선수들이 온전하게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의 MSN라인을 구성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네이마르(브라질)이 그 주인공이다.

메시는 지난달 말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당한 허리 부상으로 조별리그 출전이 불투명했다. 결국 메시는 가장 중요한 일전으로 여겨졌던 칠레와의 1차전에 휴식을 취했다. 수아레스도 마찬가지였다. 수아레스는 시즌 말미에 생긴 근육 문제로 대회 출전 불참 가능성까지 나왔다. 결과적으로 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리우올림픽 출전으로 일찌감치 코파아메리카 불참이 확정된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코파아메리카를 향한 세계 축구팬들의 기대감은 반감됐다.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세 선수를 대회 초반부터 볼 수 없다는 실망감은 꽤나 컸다. 메시와 수아레스가 회복을 하더라도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까란 의문도 따랐다.

하지만 간과했던 사실이 있었다. 남미에는 메시, 수아레스, 네이마르 외에도 재능 넘치는 선수들이 즐비했다는 것이다. 압도적인 아우라를 뽐내는 세 선수에 가려진 감이 있지만 축구팬들을 흥분시킬 마법사 기질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을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지키고 있었다. 대표적인 선수들이 바로 앙헬 디 마리아(아르헨티나),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 필리페 쿠티뉴(브라질)였다.

디 마리아는 첫 경기에서 메시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칠레를 상대로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에 2-1 승리를 선사했다. 날카로운 왼발 킥과 드리블 돌파는 프랑스 무대로 옮긴 뒤에도 녹슬지 않았다. 전개에도 적극 가담하며 정확한 패스로 윤활유 역할을 했다. 메시의 역할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채웠다.

2014 브라질월드컵 득점왕에 빛나는 하메스도 코파 아메리카를 수놓고 있다. 2경기 연속 1골 1도움으로 콜롬비아의 2연승을 이끌었다. 이쯤되면 메이저 대회에서의 하메스는 MSN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올 정도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부침을 겪고 있으나 여전히 콜롬비아 하면 하메스다. 더욱 놀라운 것은 하메스가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혼과 클래스를 발휘하며 스타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디 마리아가 메시의 공백을 메웠다면 네이마르의 빈자리는 그의 절친 쿠티뉴가 채웠다. 1차전 전체적인 빈공 속에 침묵했던 쿠티뉴는 아이티를 상대로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했다. '쿠티뉴 존', 일명 좌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때리는 오른발 슈팅은 백발백중이었다. 대회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브라질의 7-1 대승의 중심에 섰다. 네이마르의 화려함은 없었으나 실속과 통쾌한 한 방은 축구팬들은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네이마르는 볼 수 없지만 메시와 수아레스는 점차 출전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메시는 빠르면 2차전에 나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수아레스도 출전 시기를 조율 중이다. 디 마리아, 하메스, 쿠티뉴가 이름값을 해내고 있는 가운데 두 선수까지 가세한다면 이번 코파아메리카는 100주년에 걸맞는 화려함을 뽐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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