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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6-06-06 21:55:12
제        목   [코파 분석] 멕시코는 어떻게 우루과이를 뒤흔들었나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멕시코가 수아레스 없는 우루과이를 부쉈다. '역동성'이란 무기로.

멕시코는 6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 글렌데일의 피닉스 대학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파 아메리카 조별예선 C조 첫 경기에서 멕시코를 3-1로 완파했다. 두 팀이 자아낸 경기 템포만큼은 향후 대회를 통틀어도 손꼽을 만한 수준일 터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은 스리백을 꺼냈다. 선발 라인업 발표 직후, 각종 축구 전문 사이트에서 예상했던 포백과는 달랐다. 모레노-마르케스-아라우호가 페널티박스 앞에 들어섰고, 과르다도나 라윤 등을 앞을 메웠다. 또, 치차리토와 에레라가 그 위에 배치돼 우루과이 함락에 나섰다.

■ 핵심은 레예스와 에레라, 그리고 양 측면 자원의 동선.

(1) 아래로 처져 수비형 미드필더 노릇을 했던 레예스는 마르케스의 움직임에 따라 줄곧 수비 라인 사이로 들어왔다.
순간적으로 띤 포백의 모양새는 수비적인 안정감 외 빌드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줬다. 모레노, 아라우호가 좌우로 넓게 퍼졌고, 레예스 외 과르다도와 라윤 역시 볼 받으려는 시도를 적극적으로 가져간 덕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는 것. 상대 전방 압박을 방해하는 시발점이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볼까. 압박하는 팀이 상대 진영으로 뛰쳐 나간다. 단, 그 드넓은 공간을 모두 뒤덮을 수는 없는 처지. 특정 지점을 골라 순간적으로 달려들어야 한다. 공간을 정하고, 시간(타이밍)을 맞춰 한꺼번에 물어뜯을 수 있어야 이 작업의 완성도도 뛴다.

우루과이는 번번이 물러서야 했다. 중앙은 물론이요, 측면에까지 자리를 잡은 멕시코를 상대로 어느 한 곳을 틀어막을 수가 없었다. 안정적인 볼 키핑과 적재적소의 포지셔닝이 가미된 멕시코는 신나게 전진했다.





(2) 에레라의 위치 선정도 재밌다. 정통 투톱이라고 하기엔 에레라의 활동 지대가 치차리토보다 다소 낮았다. 앞에서 상대 중앙 수비와 직접 충돌하기보다는, 중원 싸움에 치중하며 상대의 신경을 분산했다.

(3) 여기에 좌우 윙백은 사실상 스리톱처럼 움직였다. 후방 수비의 짐은 과르다도나 라윤에게 맡긴 뒤 돌파를 주요 임무로 삼았다. 이만하면 스리백 기반에 다이아몬드 형태로 중원 미드필더를 배치한 채 스리백을 내세웠다 해도 무리는 아니다. 3-5-2 계열(3-1-4-2)에서 3-4-3(중앙 네 명은 일렬이 아님)의 색깔을 동시에 풍겼다.

특정 형태에 얽매기보다는, 변화무쌍한 움직임으로 자유로움과 견고함을 모두 챙겼다. 당연히 팀 플레이 차원에서 볼 도는 속도가 빨랐다. 패스가 측면으로 흘렀을 때는 코로나와 아퀴노 등이 개인 능력으로 속도를 덧칠했다.

경기력의 차이는 스탯의 판이함까지 불러왔다. 볼 점유 면에서는 멕시코 56, 우루과이 44였다. 하지만 가로채기(멕시코 30, 우루과이 5), 슈팅(멕시코 11, 우루과이 6) 등은 확연히 달랐다. 뼈대를 잘 잡은 멕시코는 공격 및 수비뿐 아니라, 직후의 전환 과정에서도 빛났다.

개개인의 스타성은 살짝 부족하다. 이른바 신(神)계에 도달한 자원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는 8강 진출 이후 쟁쟁한 팀들만이 남았을 때, 적잖은 차이를 몰고 올 수도 있다. 팽팽한 경기일수록 이를 좌우할 특급 에이스의 존재는 귀한 법이다.

단, '축구는 열한 명이 호흡하는 팀 스포츠'란 명제에 더없이 충실하다. 스타 플레이어를 보유했다 해도 골격이 약하다면 멕시코 같은 팀에 발목 잡히기 딱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래픽=홍의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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