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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6-08-11 22:52:48
제        목   [올림픽 포커스] '예선 탈락' 日축구, 어찌 나이지리아를 탓하리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일본 축구는 나이지리아가 야속하다.

아시아 챔피언 자격으로 2016 리우올림픽에 나선 일본은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스웨덴과 함께 B조에 속했다. 일본의 첫 상대는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였다. 출발이 운명을 가를 수 있는 토너먼트 무대에서 나이지리아를 만난 일본은 환하게 웃지 못했다. 나이지리아가 해당 연령대에서 만만치 않는 전력을 자랑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회 시작을 몇 시간 앞두고 일본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나이지리아가 비행기 푯값이 부족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틀란타에 발이 묶인 것. 나이지리아의 몰수패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일본은 미소를 띄었다. 우여곡절 끝에 나이지리아가 킥오프 7시간 전에 겨우 브라질 아마조나스주 마나우스에 도착하며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그러나 시차, 피로 누적, 현지 적응 등 일본에 상당히 유리한 판이 마련됐다.

하지만 일본은 나이지리아를 압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 불안과 함께 나이지리아의 템포에 말리며 4-5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다. 복수의 일본 언론들은 경기 후 "7시간 전에 도착한 나이지리아가 일본을 압도했다. 수비 붕괴가 패배의 원인이 됐다"며 이점을 살리지 못한 일본 축구에 일침을 가했다.

나이지리아전 패배의 여파는 컸다. 침체될 대로 침체된 일본은 이어진 콜롬비아와의 2차전에서도 2-2 무승부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설상가상 후지하루의 어처구니 없는 자책골까지 나오면서 분위기는 제대로 가라앉았다. 1무 1패, 자력 8강 진출은 물 건너 갔다.

그리고 애석하게도 일본의 운명은 나이지리아 손으로 넘어갔다. 최종전에서 나이지리아가 반드시 콜롬비아를 잡아줘야 했다. 나이지리아가 패한다면 일본이 스웨덴을 꺾어도 8강행은 불가능했다. 문제는 나이지리아가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2연승으로 이미 조 1위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일본은 나이지리아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다.

일본의 희망은 이뤄지지 않았다. 생각하기도 싫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일본은 스웨덴에 승리하고도 예선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나이지리아가 콜롬비아에 0-2로 패한 탓이다.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2경기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던 나이지리아지만 콜롬비아전에선 일본의 바람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에 패하며 4위에 그친 일본은 이번 대회서 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메달은 커녕 예선에서 탈락하며 아시아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겼다. 요약해보면 일본은 나이지리아 때문에 웃고 울었고 결국에는 대성통곡을 했다. 그렇다고 나이지리아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찌됐든 본인들이 자초한 결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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