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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 용 / 보 / 기
글작성자
  webmaster 2003-06-17 07:37:30
제        목   일본대표팀 긴급진단 ① - 승리를 향한 집착심의 부족

지난 5월 31일 홈에서의 한국전에 슛팅 숫자 불과 2라는 졸전끝에 한국에게 패하면서 그 비난은 한층 엄격해졌다. 또한 지코감독에게로의 불신감도 더더욱 강해지기 시작하였다. 일본의 써포터나 언론들이 불만을 더해가는 그 주된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도 지코 감독이 목표로 하는 축구의 컨셉이 보이지 않아서 불쾌감을 나타낸 일이 종종 있으나, 즉 지코 감독이 표방 하는 '창조성을 기반으로 한 자유로운 축구' 의 본질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가 가시마 앤틀러스 시절에 선수들에게 호통을 쳐가며 보여준 승리를 향한 집착심은 도대체 어디로 가 버린 것인가.

슛팅수 고작 2개와 홈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한국전을 앞두고, 지코는 한일전을 "남미의 브라질 vs 아르헨티나전과 같은 것이다" 라고 평가했다. 즉 지리상 가까운 라이벌 국가이고, 절대 어떤일이 있어도 질 수 없는 상대임이 자명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국에게 완전히 밀려 제대로 된 슛팅 찬스조차 잡을 수 없는 상황속에서 밸런스를 무너뜨리고서라도 억지로 흐름을 바꾸려고 하는 지코 감독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교체 선수를 봐도, 후반 19분의 스즈키 타카유키를 빼고 오오쿠보 요시토, 이나모토 준이치를 대신하여 엔도 야스히토의 2명째 교체. 그리고 마지막 후반29 분 나카야마 마사시를 빼고 나가이 유이치로를 투입하여 모두 같은 포지션끼리의 멤버 교체만이 이루어졌다.

안정환에게 선취점을 빼앗기고 나서도 혼란상태가 계속되어, 완전히 그날 상태가 좋지 않았던 산토스 알렉산드로는 그대로 방치되어 상대에게 어떠한 위협도 주지 못했다. 친선경기였기 때문에 이 한국과의 경기에서의 선수 교체 허용은 3명 이상 가능했으므로, 가급적 산토스를 빼고 이시카와 나오히로를 대체 투입하여, 오가사와라를 왼쪽 사이드로 포지션 이동을 시키는 등 얼마든지 좋은 타개책은 있었다.

단지 벤치 기둥에 걸터 서서, 비를 맞지 않고 그저 상황만을 계속 응시하는 지코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일까. 만약 모국 브라질이 홈에서 아르헨티나 에게 리드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게다가 교체 선수에 여유가 있었다면 지코는 어떻게 이 상황을 타개해 나갔을 것인가.

지코는 세계 축구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전술이나 시스템을 스스로 연구하여, 자기팀에 일일이 적용시키는 실무적인 감독은 아니다. 단지 그가 가시마 앤틀러스에, 그리고 일본 축구에 가져다 준것은 탁상의 전술론이 아닌, 승리의 집착심이 아닐까. 아무튼 한국전에서의 지코의 모습에 많은 일본의 축구팬들이 적지 않게 실망해 버렸다. 벌써부터 새로운 전술이나 시스템 등을 지코에게 기대하고 있지 않는 것 같다. 그러나 낙담하거나 실망하기에는 아직은 좀 이른감이 있는 듯 싶다.

게다가 지금은 가시마 출신 선수들에 의존한 운용이 아닌 살아 나갈 수 있는 승리를 향한 강한 희구와 저 옛날 승리의 기억으로부터 오는 자신감을 일본 대표팀에게 심어 주어야 할 때이다. 그 때문에 매 시합마다 전력을 다해 이길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각 대륙컵의 우승팀과 개최국의 사이에서 패권을 싸우는 컨페더레이션스컵은 6월 18일에 그 막을 연다. 지코 재팬이 경험해 온 지금까지의 테스트 매치와는 차원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FIFA 주최의 공식 대회인 컨페드컵에서는 당연히 좋은 결과가 요구된다. 게다가 지난번 대회는 개최국이라는 이점을 등이 업고 준우승이라고 하는 좋은 성적을 남긴 대회다. 세계의 축구강호들과 맞붙는다고 해도 참패는 결코 용서되지 않는다.

유럽 각국리그의 종료 직후의 개최라는 점 때문에, UEFA 가맹국의 축구협회로부터 대회의 존재 의의까지 거론되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참가국들이 최상의 전력으로 대회를 준비할지는 미지수다. 그것에 더해 일본 대표팀은 리그의 한중간이고, 컨디션에도 문제는 없고, 거기에다가 J-리그도 대표팀을 위해서 중단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도 확보했다. 만약에 있을 참패로 인한 변명의 여지는 있을 수가 없다.

지코감독에게로 비난의 화살이 한층 더 강해진 계기가 된 한국전은, 한일 월드컵 개막으로부터 정확히 1주년에 맞추어서 열렸다. 그 날로부터 벌써 1년. 2003년 6월 현재의 일본 대표는 어느 정도 발전한 것일까.

...(2)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Written by Jeon-Min(whimory2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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