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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08-05-21 15:48:58
제        목   [CL 결승] '13의 전쟁' 박지성 vs 발라크, 6년 만의 재회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맨유의 13번'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과 '첼시의 13번' 미하엘 발라크(32.첼시)가 6년 만에 피치 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박지성의 소속팀 맨유와 발라크의 소속팀 첼시는 오는 22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를 통해 유럽클럽 축구 챔피언 자리를 놓고 최후의 결전을 펼친다.



▲ '6년 만의 재회' 월드컵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박지성과 발라크는 이미 6년 전,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국/일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각각 대한민국 대표팀과 독일 대표팀의 중심 선수로 나서 격돌했던 바 있다. 당시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끈 기수로 활약했고, 발라크 역시 세대교체 실패 논란을 빚던 '녹슨 전차 군단'의 새로운 대장으로 떠오르고 있었다.

당시 승리의 여신은 독일의 손을 들어줬다. 발라크는 39분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린 결승골을 터트렸고, 박지성은 경기 종료 직전 문전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마무리 슈팅이 빚맞으면서 허공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6년이 지난 지금, 두 선수는 유럽 클럽 축구의 최고봉이라 할 수 있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두 선수 모두 주류라고 할 수 없는 13번의 등번호를 달고 있지만, 두 선수의 이름 아래 '13'이라는 번호는 팀의 당당한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UEFA가 발간하는 챔피언스리그 공식 매거진 '챔피언스' 결승전 특집호도 박지성과 발라크에 관한 기사를 실어 조명하고 있다.

▲ '13의 전쟁' 박지성과 발라크, 닮은 꼴 맞대결

박지성과 발라크는 등번호 외에도 상당한 유사점을 지닌다. 두 선수 모두 월드컵 무대는 물론 각각 PSV 에인트호벤, 바이엘 레버쿠젠 등 중상위 클럽의 중심에서 소속 클럽의 챔피언스리그 선전을 이끈 전력이 있고,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맨유, 첼시라는 빅클럽의 일원이 됐다. 입단 이후 시련을 딛고 일어섰다는 점도 닮았다.

입단 이후 큰 부상과 연이은 선수 영입으로 맨유에서의 입지 논란에 휩싸였던 박지성은 부상 복귀 이후 노쇠한 라이언 긱스, 미숙한 루이스 나니 등을 제치고 팀의 측면 자원으로 가장 안정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공격 포인트 면에서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으나, 폭넓은 활동력과 성실한, 공수 양면에 걸친 전술적 효용성을 통해 AS로마,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한 8강, 준결승 여정을 풀타임 소화하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 했다.

▶ 박지성: 81년생/ 175cm/ 미드필더/ 리그 12경기 1골 1도움, 챔피언스리그 4경기 1도움

발라크는 입단 이후 지속적으로 프랭크 램파드와의 공존 논란에 시달렸고, 마이클 에시엔 등의 경쟁자들과 경합 속에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지 못해왔다. 하지만 올 시즌 도중 램파드의 잦은 부상과 모친상으로 인한 결장, 에시엔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 등으로 생긴 공백기에 팀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며 입지를 다졌다.

발라크는 램파드와 에시엔이 복귀한 뒤에도 이들과 유기적인 콤비를 이루며 첼시의 미드필드진에 확실히 녹아들었고, 장기인 헤딩슛 및 프리킥 등을 이용해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터트려 팀의 신뢰를 얻고 있다.

▶ 발라크: 76년생/ 189cm/ 미드필더/ 리그 18경기 7골 1도움, 챔피언스리그 6경기 2골

물론 두 선수의 신체 조건이나 포지션 등은 큰 상이함을 보이지만 유럽 정상을 노리는 맨유와 첼시 두 팀에 있어서 둘의 존재는 열 한 손가락 안에 꼽히기 충분하다.

두 선수 모두 서로를 경계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 박지성은 결승전을 앞두고 "최근 발라크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하기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발라크를 가장 경계해야할 선수로 꼽았다. 어린 시절 차범근을 동경했던 발라크 역시 한국 축구의 영웅 박지성의 존재를 똑똑히 인식하고 있다.

6년 만에 펼쳐지는 박지성과 발라크의 격돌, 과연 이번에는 승리의 여신이 누구에게 미소를 지어줄 것인지. 잉글랜드 클럽 간의 경합 속에 한국과 독일 축구팬들의 관심도 한껏 달아오르고 있다.

※ 맨유-첼시 예상 라인업
맨유(4-3-3): 판 데르 사르(GK) - 브라운, 퍼디난드, 비디치, 에브라 - 스콜스, 캐릭, 박지성(하그리브스) - 호날두, 루니, 테베스(박지성) /감독: 퍼거슨
첼시(4-3-3): 체흐(GK) - 에시엔, 테리, 카르발류, 브리지 - 발라크, 마켈렐레, 램파드 - 조 콜, 드로그바, 아넬카(칼루) /감독:그랜트

ⓒGettyimages/멀티비츠/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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