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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작성자
  최성현 2008-05-03 11:41:02
제        목   [EPL 37R 프리뷰] '지성불패' 맨유, 웨스트 햄 징크스 깰까?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박지성 선발=맨유 불패' 법칙이 웨스트 햄 징크스를 무너트릴 수 있을까?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리그 일정을 2경기 남겨둔 가운데 더블 경쟁 상대 첼시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다.

맨유와 첼시는 오는 주말 펼쳐지는 '2007/200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만 우승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맨유는 3일 밤 8시 45분(이하 한국시각)에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를 치르고, 첼시는 5일 밤 11시에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 나선다.

▲ 비겨도 안된다…반드시 승리 필요

지난 주말 맞대결에서 첼시가 맨유를 2-1로 제압하면서 우승 트로피의 향방은 안갯 속으로 빠져들었다. 현재 나란히 승점 81점을 기록 중인 두 팀은 골 득실 차로 순위를 나누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승패가 엇갈리더라도 최종전까지 결과를 봐야하는 살얼음판 승부다.

맨유(+53)는 첼시(+37)에 16골이나 앞서고 있기에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하지만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 경우에 해당하는 일이다.

첼시는 이번 라운드에서 맨유가 승리하고 자신들이 무승부나 패배를 기록할 경우 큰 골 득실차로 인해 우승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진다. 그러나 첼시가 남은 두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 경우 맨유는 1경기라도 비긴다면 시즌 내내 이어온 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 맨유, 웨스트 햄에 최근 3연패…승리 장담 못해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는 맨유의 천적이다. 올 시즌 리그 36경기에서 5번 밖에 패하지 않은 맨유지만 이번 상대 웨스트 햄은 그 5번 중 한 번의 패배(07.12.29 웨스트 햄 2-1 맨유)를 선사한 팀이다.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06/2007시즌 맨유는 홈에서 단 2패 밖에 허용치 않았으나 그 2번 중 1번의 패배(07.05.13 맨유 0-1 웨스트 햄)를 내준 것이 바로 웨스트 햄이다.

이미 우승을 확정 지은 뒤 가진 경기였지만 앞서 2006년 12월 웨스트 햄 원정으로 치른 경기에서도 웨스트 햄은 1-0으로 맨유를 꺾었다. EPL 출범 이후 1992/1993시즌과 1993/1994시즌에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맨유의 3연패 행보를 가로막았던 것도 웨스트 햄이다.

1994/1995시즌 최종전에서 웨스트 햄과 1-1 무승부를 기록한 맨유는 승점 1점 차로 블랙번 로버스에 뒤져 우승을 내줘야 했다. 웨스트 햄은 최근 맨유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고 있고, 웨스트 햄은 맨유의 행보에 고추가루 부대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 루니 부상, 호날두 흔들…박지성 믿는다

맨유는 공격수 웨인 루니가 엉덩이 부상으로 최근 2주 간 결장하고, 루니가 빠진 맨유의 공격은 언제나 2% 부족한 모습을 보여왔다. 폭발적인 득점 행진(7연속골)을 달리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최정방으로 배치된 이후 최근 4차례 공식 경기에서 득점에 실패하며 주춤했다.

하지만 최근 맨유의 새로운 구세주로 떠오른 박지성은 웨스트 햄과의 경기에서 언제나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박지성 선발-맨유 불패 법칙'은 2006/2007시즌부터 정확히 EPL 20경기(19승1무)째 이어지고 있다.

3연패 과정을 모두 부상으로 겪지 않은(2007년 12월 경기는 종료 직전 투입) 박지성은데뷔 첫 시즌이었던 2005/2006시즌 두 번의 웨스트 햄전에서 모두 도움을 기록하며 2연승을 주도했었다.

2005년 11월 웨스트 햄 원정 당시 절묘한 스루 패스로 루니의 결승골을 도운 박지성은 직접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는 등 맹활약했고, 2006년 3월에는 오른쪽 측면을 매섭게 파고든 후 판 니스텔로이의 결승골을 도와 1-0 신승을 이끌었다. 당시 골을 기록했던 선수들이  이번 웨스트 햄 전에 없지만 박지성은 건재하다. 맨유의 '지성불패' 법칙이 웨스트 햄 징크스마저 무너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 첼시도 험난…뉴캐슬 최근 7연속 무패 상승세

하지만 맨유 못지 않게 첼시의 경기 일정도 험난하다. 첼시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로 원정을 떠나며, 뉴캐슬의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케빈 키건 감독 부임 이후 2달 가까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던 뉴캐슬은 지난 3월 22일 풀럼을 2-0으로 제압한 것을 시작으로 내리 3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앞서 버밍엄 시티와 무승부 경기를 포함하면 최근 7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다. 홈에서는 풀럼, 레딩 선덜랜드를 상대로 7득점 무실점으로 3연승을 기록 중이다. 최근 7경기에서 6골을 몰아친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을 비롯해 오바페미 마르틴스(최근 5경기 3골), 마크 비두카(최근 6경기 2골) 등이 버티는 최전방 삼각 편대는 어떤 팀을 만나도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첼시는 최근 뉴캐슬을 상대로한 4번의 공식 경기에서 무패(3승 1무)를 달리고 있지만 뉴캐슬은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으로 무적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 2004/2005시즌 당시 FA컵 5라운드에서 1-0 승리로 첼시를 탈락시켰고, 2005/2006시즌에는 첼시의 우승이 확정된 뒤이기는 하지만 리그 전에서 1-0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이 두 번의 승리 모두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거둔 것이다.

물론 첼시의 최근 기세도 만만치 않다. 아브람 그랜트 감독은 무리뉴를 그리워하는 팬들과 언론의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지만 현재 더블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무리뉴가 2번이나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던 리버풀을 무너트리고 클럽 창단 이후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을 이끈 그랜트는 최근 EPL에서도 19경기 연속 무패(14승 5무)로 패배를 모르는 행보를 달리고 있다.

좀처럼 기울어질줄을 모르는 맨유와 첼시의 팽팽한 균형,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될 것인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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