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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현 2007-03-22 08:29:20
제        목   [컵2R 리뷰]경남, 박성철 동점골로 대전과 1-1 무승부

경남 FC가 '삼성하우젠컵 2007' 2차전에서 대전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1일 저녁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경남은 후반전 교체 투입된 박성철의 극적인 동점골로 대전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전의 공격을 완벽히 분석하고 경기에 나선 경남은 원정경기에도 불구하고 대전을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대전의 역습으로 대전 정성훈에 선제골을 내줬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19분 상대 수비수의 거친 태클에 흥분한 뽀뽀가 퇴장을 당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박항서 감독은 이용승과 박성철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정경호의 빠른 발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던 경남은 경기 종료 3분전 이용승의 크로스를 박성철이 받아넣으며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날 무승부로 지난 1차전 무승부에 이어 2무승부를 기록한 경남은 내달 4일 서울과 컵대회 3차전을 갖는다.

선발 라인업

컵대회 2차전을 맞아 경남은 스리백 수비를 기반으로 한 3-4-1-2 포메이션으로 대전전에 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백 수비를 도입했으나 부상 선수의 속출과 대전의 스리톱 공격을 감안해 포백 수비가 아닌 스리백 수비를 사용한 것이다.

골문은 이정래 골키퍼 대신 이광석 골키퍼가 선발출장했고 세 명의 수비진은 김대건-산토스-이상홍이 호흡을 맞췄다. 미드필드에는 남영훈-김근철-김성길-강기원이 위치했고 그에 앞서 정경호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장했다. 공격은 뽀뽀와 까보레 투톱.

홈에서 경남을 상대하게 된 대전은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섰다. 지난 포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포메이션을 그대로 들고 나선 것이다. 골문은 여전히 최은성 골키퍼가 지켰고 수비진은 최윤열-민영기-주승진이 자리했다. 미드필드에는 김창수-임영주-강정훈-주승진이 호흡을 맞췄고 공격은 데닐손-정성혼-김용태가 출발 선상에 섰다.

일진일퇴 공방전,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정성훈의 선제골

양팀 모두 스리백 수비로 시작한 경기는 중원 싸움보다는 부지런한 활동력을 바탕으로 한 빠른 템포의 경기로 이어졌다. 대전은 지난 포항전에서 보여준 긴 패스에 의한 공격을 여전히 이어갔고 경남은 중원에서의 짧은 패스로 공격을 풀어갔다.

긴 패스와 짧은 패스를 활용하는 상반되는 공격을 구사한 양팀은 수비를 강화한 스리백 수비로 공격에 많은 숫자를 가져가지는 못했다. 짧은 패스로 대전의 수비를 공략한 경남이 전체적인 공 점유율을 높여가기는 했으나 수비를 우선시하는 대전을 상대로 슈팅 기회를 만들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

부지런히 뛰는 정경호의 활동력으로 좌우 측면에서 기회를 만들어간 경남은 긴 크로스보다는 짧은 패스와 드리블을 여러차례 시도하며 기회를 만들어갔다. 전반 36분에는 까보레의 크로스가 페널티 지역까지 침투한 정경호에 연결되며 슈팅까지 연결됐으나 슈팅에 힘을 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17일 열린 포항전에서 긴 패스로 상대를 밀어부치며 시즌 초반 연패 탈출에 성공한 대전은 이번 경기에서도 긴 패스를 활용했다. 그러나 경남의 박항서 감독은 이를 철저하게 대비하고 나서 대전의 긴 패스는 좀처럼 공격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러나 대전의 역습은 역시 강력했다. 경기 내내 뒤로 물러나는 수비로 중원을 경남에 내줬던 대전은 전반전 종료 직전 역습으로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정성훈으로 지난 포항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이었다. 역습 상황에서 경남의 수비진이 없는 공간으로 이동했던 정성훈에게 패스가 연결됐고 골키퍼를 마주본 정성훈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김효일 투입하며 동점골 노린 경남, 뽀뽀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한 점을 뒤진 채로 후반전에 임한 경남은 김성길을 대신해 주장 김효일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부지런한 팀 스타일에 맞게 많이 뛰는 김효일은 수비의 안정과 빠른 역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선택이었다. 김효일의 투입으로 수비에 더욱 안정감을 가질 수 있던 경남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시작 1분 만에 후반전 첫 슈팅을 기록한 경남은 후반전 7분 뽀뽀의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한번 대전의 골문을 노렸으나 슈팅은 크로스바를 넘기며 경남 코칭 스태프에 아쉬움의 탄성을 자아냈다.

연이은 슈팅으로 공격에 집중력을 더할 수 있었던 경남에 후반 19분 뽀뽀에게 주어진 빨간 카드는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가 마음대로 풀리지 않아 경기 내내 표정이 좋지 않던 뽀뽀는 강정훈과의 몸 싸움 도중 강정훈의 거친 태클에 화를 참지 못하고 팔꿈치로 강정훈을 가격했다. 심판은 주저없이 빨간 카드를 꺼내며 뽀뽀를 퇴장시켰다.

박항서의 교체 카드, 극적인 동점골로 연결되며 1-1 무승부

뽀뽀의 퇴장으로 수적인 열세까지 안고 싸워야 하는 박항서 감독은 이용승과 박성철을 연이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발 빠른 이용승과 장신의 박성철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려보겠다는 속셈이었다. 그리고 박항서 감독의 의중은 그대로 드러맞았다.

수비에 치중한 대전으로 인해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경남은 정경호의 빠른 발로 공격 기회를 잡아 나갔다. 정경호는 발빠른 드리블과 재치 넘치는 슈팅으로 대전의 골문을 위협하며 수적으로도 부족했던 경남에 동점골을 뽑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줬다.

경기 종료 3분전, 정경호에 의해서 많이 흔들린 대전의 수비는 결국 박항서 감독의 교체 선수들에 의해 무너졌다. 대전의 왼쪽을 빠르게 치고 들어갔던 이용승은 상대 수비수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공을 뺏기지 않고 크로스를 시도했고 중앙의 박성철은 상대 수비에 한 발 앞서며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박 감독의 교체 선수 두 명이 동점골을 만들어 낸 것이다.

다시 재계된 경기에서 대전은 결승골을 만들기위해 우승제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으나 마무리에서 부족한 모습을 드러내며 결국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결국 후반전 주어진 3분의 추가시간은 골 없이 마무리 됐다.

▲ 삼성하우젠컵대회 2R (3월 21일-대전월드컵경기장)  

대전 1 (정성훈 45')

경남 1 (박성철 85')

* 퇴장 : 뽀뽀(64')

* 경고 : 김용태(49'), 강정훈(54' 이상 대전), 김성길(41'), 남영훈(70' 이상 경남)

▲ 대전 출전선수 (3-4-3)

최은성(GK)-최윤열, 민영기, 주승진-김창수, 임영주, 강정훈(87' 우승제), 주승진-데닐손, 정성훈(타이슨 66'), 김용태(이성운 71')

* 벤치 잔류 : 양동원, 임충현, 조재민

▲ 경남 출전선수 (3-4-1-2)

이광석(GK)-김대건(이용승 69'), 산토스, 이상홍-남영훈, 김근철, 김성길(46' 김효일), 강기원-정경호-뽀뽀, 까보레(77' 박성철)

* 벤치 잔류 : 이정래, 조재용, 김영우

▲ 스포탈 선정 MVP : 정경호(경남) - 귀중한 원정 무승부를 이끌어낸 경남의 신예. 비록 동점골은 후반 교체 투입된 박성철의 발에서 나왔지만 박성철의 슈팅이 있기까지 정경호의 활약은 동점골을 뽑아낼 수 있는 희망을 안겨줬다. 뽀뽀의 퇴장으로 수적으로도 부족했던 경남은 포기할 줄 모르는 정경호의 활약으로 공격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고 결국 박성철의 발에서 극적인 동점골이 터져 나왔다.

대전=손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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