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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현 2007-03-22 08:28:13
제        목   [컵2R리뷰] 포항, 황진성 골로 제주에 1-0 승리.. 홈 첫승 신고

포항 스틸러스가 시즌 5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포항은 2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하우젠컵 2라운드에서 황진성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제주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포항은 제주의 조직적인 수비에 막혀 고전하다 후반 들어 공격 본능을 되살리며 제주를 몰아붙인 끝에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홈에서 첫 승을 신고한 포항은 정규리그를 포함, 시즌 초반 5연속 무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 선발라인업

포항은 베스트멤버를 모두 출장시켜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잠시 전력에서 빠져있었던 박원재와 마우리시오가 합류하면서 새로운 라인업이 구성됐다. 골키퍼 정성룡이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황재원-마우리시오-조성환 스리백이 수비벽을 쌓았다.

미드필드 중앙에는 황지수를 축으로 김기동-오범석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했고 좌우 측면에는 박원재와 최효진이 자리했다. 미드필드에서의 점유율을 높여 적극적인 공격 지원에 나서겠다는 의도였다. 최전방 투톱으로는 고기구와 황진성이 선발 출장했다.

원정팀 제주는 측면 미드필더를 모두 수비라인으로 끌어내리는 변칙 전술을 들고 나섰다. 측면 수비와 빠른 역습을 강화하는 5-3-2 포메이션이었다. 골키퍼 조준호가 변함없이 선발로 나서 골문을 지키고 이상호-황지윤-니콜라 스리백에 김호유와 정홍연이 양 측면 수비에 가담했다.

미드필드에서는 이요한과 김기형이 중심을 잡고 이리네가 앞선에 배치돼 폭넓은 움직임으로 공격을 지원했다. 최전방에는 신병호와 심영성이 호흡을 맞췄다.

▲ 포항, 전반 슈팅수 '0' 빈공

공격 축구를 천명하며 시즌 초반부터 화끈한 색채를 드러낸 포항이지만 이날 전반만큼은 무력한 모습이었다. 슈팅수 '0'의 기록이 증명하듯 이렇다할 공격 찬스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했다. 미드필드에서부터 선수 개개인에게 맨투맨 방어를 붙인 제주의 두터운 수비 때문이었다.

제주는 이날 한 발 더 뛰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선점하며 포항의 패스 줄기를 모두 차단했다. 포항이 볼을 잡으면 제주는 순식간에 두세 명이 에워싸는 압박을 보였고, 문전의 고기구와 황진성이 제 2동작으로 연결하지 못하도록 타이트한 수비를 펼쳤다.

잔뜩 웅크린 제주 수비진에 공격 루트가 막히자 포항은 공중볼로 문전 침투를 노렸다. 그러나 정교하지 못한 패스로 볼의 체공시간이 길어졌고, 이 때문에 공격 흐름이 끊기는 양상이었다. 제주는 포항의 마무리 패스에 어깃장을 놓으면서 공격 작업을 방해했다.

포항이 공격에 난맥을 보이는 동안 제주는 측면에서 전방을 향한 롱패스를 보내며 발 빠른 공격수들의 침투를 끌어냈다. 특히 심영성은 포항 진영을 향한 적극적인 돌파로 몇 차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는 등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 황진성 선제골로 앞서나간 포항

포항은 하프타임에 고기구를 빼고 이광재를 교체 투입하며 전열을 정비했다. 황진성과 김기동이 부지런히 문전을 두드리며 전반과 다른 양상으로 공격 본능을 살리기 시작한 포항은 제주 진영에서 차근차근 득점 기회를 만들어나갔다.

후반 10분에는 마우리시오의 묵직한 프리킥이 제주 문전을 노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볼이었다. 곧바로 제주의 볼을 차단해 역습에 나선 포항은 최효진이 페널티 오른쪽에서 반대편으로 슈팅을 날리며 연달아 골문을 두드렸다.

포항의 공격이 결실을 맺은 것은 후반 16분. 황진성의 코너킥이 황재원의 헤딩슛으로 이어졌고 이를 걷어내던 제주 김호유의 핸들링 파울이 이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황진성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팀의 선제골을 기록했다.

▲ 팽팽한 공방전

첫 골이 터진 후 경기는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만회골을 위한 제주의 맹렬한 반격이 시작되면서 상대적으로 몸이 풀린 포항 선수들은 공격적인 움직임은 더욱 역동적으로 진행됐다. 포항은 후반 18분 최효진을 빼고 따바레즈를 투입하면서 공격을 한층 강화했다. 이에 따라 오범석은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했고 최전방은 이광재를 축으로 따바레즈와 황진성이 뒤를 받치는 스리톱으로 재편됐다.

제주 역시 니콜라와 황지윤을 차례로 빼고 박준성과 전재운을 교체 투입하면서 기동력을 유지했고, 활발한 측면 돌파로 맞대응했다.

따바레즈 투입 이후 포항의 공격은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이광재의 포스트 플레이와 개인기로 제주 진영을 휘젓는 황진성, 따바레즈의 움직임, 김기동의 침투가 쉴새없이 이어졌다. 후반 42분에는 왼측면을 돌파하던 따바레즈가 반대편 공간을 향해 길게 패스를 보냈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광재가 조준호와 단독으로 맞서는 결정적인 장면을 맞이했다. 그러나 각을 좁혀 나온 조준호의 움직임에 이광재가 슈팅 타임을 뺏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3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지만 양팀 모두 골을 뽑아내는데는 실패했다. 황진성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킨 포항은 홈에서 첫승을 신고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 삼성하우젠컵 2007 2R (3월21일-포항스틸야드-3,128명)  
포항 1(61' 황진성)
제주 0
* 퇴장 :
* 경고 : 최효진, 고기구, 황진성, 오범석(이상 포항) 이요한, 신병호(제주)

▲ 포항 출전선수(3-4-1-2)

정성룡(GK)-황재원, 마우리시오(72' 김성근), 조성환- 최효진(63' 따바레즈), 오범석, 황지수,김기동, 박원재-고기구(HT 이광재), 황진성
대기: 신화용, 오승범, 최태욱

▲ 제주 출전선수(5-3-2)

조준호(GK)- 김호유, 이상호, 황지윤(68' 전재운), 니콜라(59' 박준성), 정홍연- 김기형, 이요한, 이리네- 신병호(84' 이반), 심영성
대기: 최현, 박진옥, 윤석, 이반

▲ 스포탈 선정 MVP : 황진성(포항)
지리한 공방전에 마침점을 찍는 골을 기록하며 포항에 승리를 안겼다. 전반에는 제주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마무리 슈팅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후반 들어 활발한 움직임으로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다. 부지런히 공간을 파고드는 동시에 김기동, 따바레즈와 유려한 패스워크를 선보이며 후반 포항의 파상공세를 주도한 공이 높이 평가된다.

포항=배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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