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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bmaster 2007-02-23 08:53:08
제        목   실력으로 '안티' 잠재운 '첼시맨' 드로그바

영국 프리미어리그 첼시FC의 디디에 드로그바(29세, 코트디부아르)가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첼시맨'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2004년 프랑스의 올림피크 마르세유에서 첼시로 이적한 드로그바는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부정한 행위를 일삼아 팬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 선수이다. 그는 첼시 데뷔 첫 해 40경기에 출장해 16골을 넣었지만 프리미어리그 데뷔 5경기 만에 '할리우드 액션'의 주범으로 몰리며 팬들의 눈총을 받아왔다.



'자신의 모든 것을 팀을 위해 바치겠다'는 의욕에서 나오는 그의 부정한 행위는 단지 할리우드 액션에 그치지 않았다. 할리우드 액션으로 심판들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가운데서도 05~06시즌에는 교묘한 핸드볼 반칙으로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그는 코트디부아르의 주장으로 출전한 독일월드컵에서도 이러한 핸드볼 반칙을 시도한 바 있다.

팬들의 신임을 잃은 드로그바는 상대편 서포터들의 손가락질을 극복해야 했고 심지어는 첼시 팬들에게까지 야유를 들어야 했다. 또한 그를 더욱 외롭게 만든 것은 동업자라 할 수 있는 상대 선수들마저 드로그바의 비열한 행위에 비난을 숨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후에 알려진 일이지만 이 시기에 드로그바는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고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첼시 감독인 주제 무리뉴의 무한신뢰로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마음먹은 드로그바는 올 시즌 이미지 쇄신에 성공했다. 할리우드 액션과 심판을 속이는 행위를 의식적으로 줄인 것이다. 이와 함께 득점력도 폭발해 올 시즌 27경기 만에 17골을 쏟아부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의 변화와 함께 팬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팬들은 더 이상 드로그바에 '성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비열한 선수'라며 비아냥대지 않는다. 대신 그의 환상적은 경기력에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릴 뿐이다. 그의 이름 앞에 붙어있던 '다이버(Diver)'라는 별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2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옮겨간 지 오래다.

올 시즌 첼시 팬들의 사랑까지 듬뿍 받고 있는 그는 "만약 팬들이 원한다면 첼시에서 은퇴하고 싶다"라며 블루스(첼시의 애칭)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또한 그는 "프로 선수로서 나 자신의 필요에 의한 득점을 올리는 것이 최우선이었다. 그러나 나는 첼시에 남기로 결정했다. 왜냐하면 내가 무리뉴에게 받은 용기에 감사하기 때문이다"라며 언제나 자신을 믿어준 무리뉴 감독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그가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첼시의 대들보로 우뚝 서자 그를 대하는 팀 동료들의 태도도 변했다. 그는 첼시로 이적해 온 신입 선수들의 '우상'이다. 첼시에서 그의 성공기는 후배 선수들의 귀감이 되었고 드로그바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하는 법'에 대한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여름 네덜란드의 페예로느트 로테르담에서 첼시로 이적해온 살로몬 칼루(22세, 코트디부아르)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프리미어리그 이적 첫 시즌에는 어떤 선수라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것은 매우 힘든 경험이고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디디(드로그바의 애칭)는 매우 열심히 운동했고 결국 이(최고의) 수준까지 도달했다"라며 드로그바의 고군분투를 칭찬했다.

이어 드로그바의 성공스토리를 통해서 자신의 어려운 시기도 꾸준한 노력과 자신감이 있다면 헤쳐나갈 수 있다며 드로그바의 전출을 밟아 성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드로그바의 성공이 첼시 신입 선수들의 본보기가 된 것이다.

꾸준한 노력으로 자신에게 집중됐던 비난의 화살을 멋지게 튕겨낸 드로그바.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평가받는 첼시에서 최고의 선수로 도약한 그는 첼시 신입 선수들뿐만 아니라 첼시 입단을 꿈꾸는 세계의 많은 유망주들에게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손춘근 기자
사진=첼시의 우상으로 우뚝 선 드로그바 ⓒGettyImages/Multibits/나비뉴스/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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