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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bmaster 2007-02-22 07:46:38
제        목   [클럽K] ③ 선수단 물갈이한 제주, 조직력의 재구성

"이제는 새롭게 시작한다." 감독 부임 후 네 번째 시즌을 맞은 정해성 감독의 각오다.

2007시즌 제주 유나이티드는 작년과 다른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의 주축이었던 선수들이 대거 팀을 옮겼고 선수단의 절반 이상이 새로운 얼굴로 채워졌다.



지난 3년간 특출한 스타 플레이어 없이 끈끈한 조직력과 팀 플레이로 제주를 이끌어 온 정해성 감독은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선수단의 물갈이에 맞춰 자신 역시 변화하며 새로운 제주 유나이티드를 만들겠다는 것.

정해성 감독이 야심 차게 꺼내놓은 두 장의 카드는 공격 축구와 자율 축구다.

확실한 골잡이가 없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위해 미드필더들의 공격 가담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타 포지션에 비해 여유가 있던 미드필더진은 스토브리그를 거치면서 더욱 젊어 졌다. 좌우측면 미드필더들은 기동력을 앞세워 상대 진영 깊숙이 파고들고 중앙 미드필더 역시 공격 상황에서는 한발 앞으로 나선다.

2006시즌 중앙과 측면을 넘나들며 수비와 공격에서 발군의 활약을 선보인 김재성과 박진옥의 존재감이 든든하고 전북에서 합류한 전재운 역시 즉시 전력감으로 손색이 없다. 드래프트를 통해 발탁한 황호령과 구자철은 정해성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공격진에서는 '이적생' 신병호와 조진수가 골 사냥을 노린다. 특히 제주 대기고 출신의 신병호는 지난 시즌의 부진을 떨쳐내고 고향에서 새롭게 비상한다는 각오다. K리그 2년차가 된 최현연과 조형재는 용병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아 팀의 기둥이 되기를 꿈꾼다.

지난 시즌 중간 도입된 포백 전술 역시 공격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제주에서의 1차 동계훈련부터 일찌감치 전술 훈련에 돌입했고 브라질 전지훈련에서는 연습경기를 통해 90분간의 경기 운영을 가다듬었다.

자율 축구는 정해성 감독이 그리고 있는 커다란 그림의 한 조각이다. 동계 휴가 기간 동안 과제를 부여, 선수들의 의지를 점검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굳이 통제하고 체크하지 않아도 스스로 운동하고 자신의 상태를 컨트롤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요구한다.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선수들 대부분이 현재의 기량보다는 가능성을 보고 선택된 선수들이기에 자율 축구가 빛을 발할 수 있다. 현재 2군에 소속된 선수라 해도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충분한 기량을 보여준다면 1군으로 발탁될 수 있다. 1군 선수들 역시 K리그 경기에 출전한다는 사실이 현재의 위치를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끊임없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제주 유나이티드에 베스트 일레븐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선수든 경기에 나서는 순간 바로 제주의 베스트 일레븐이 된다.

제주 출신 선수들의 활약은 지역 연고 밀착뿐 아니라 K리그 성적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투지 넘치는 수비수 강준우와 거침없는 성장세의 강민혁은 니콜라와 이요한이 버티고 있는 수비진에 무게를 더한다. 내셔널리그 출신의 베테랑 미드필더 강두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변경한 추운기와 함께 팀의 공수조율을 맡는다.

정해성 감독의 공격축구와 자율축구를 하나로 묶어 6강 플레이오프까지 이끌고 갈 키워드는 '조직력'이다. 전술적인 준비와 선수들의 의욕과 투지도 팀의 이름 아래 하나로 뭉치지 못한다면 모래알에 불과하다. 3차에 걸친 고된 일정의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새로운 팀을 만들어가고 있는 제주 유나이티드. 2007 K리그에서 그들의 도전이 시작된다.

안혜림 기자

사진=1차 제주동계훈련에서의 제주 유나이티드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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