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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08-05-19 11:22:20
제        목   [K-리그 퍼펙트 XI] '2경기 연속 2골' 춤사위의 데닐손, 10R MVP

올 시즌 K-리그 전 경기를 현장 취재하고 있는 [스포탈코리아]는 자체적으로 매 라운드 선수 전원 평점제를 진행한 뒤 이를 바탕으로 라운드별 MVP와 '퍼펙트XI(Perfect 11)'을 선정, 발표한다. <편집자 주>

5월 들어 K-리그가 연일 골 폭죽을 터트리며, 팬들에게 공격 축구의 진가를 선사하고 있다. 시즌 초면 연례 행사처럼 이어지던 각 팀 감독들의 '공격 축구' 약속이 올 시즌만큼은 현실화 되어가는 것. 지난 8라운드에서 29골이 쏟아지며 K-리그 역대 단일 라운드 최다 골 타이 기록을 세운 데 이어 9라운드에서는 27골이 터졌고, 지난 주말 열린 10라운드에 다시 29골 타이 기록이 세워졌다.



각 구장마자 계속된 골 세례 속에서도 의미 있고, 사연 많은 골도 많았다. 사연 많은 골은 8년 만에 정규리그에서 터진 '저니맨' 안정환의 쑥스러운 골이었다. 그런데 기쁨보다는 논란이 많은 골이었다. '보상 골'로 표현된 부산의 동점골은 전반 37분, 부산 김태영의 부상으로 동료 김유진이 걷어낸 공을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빗어졌다. 성남의 두두가 김유진에게 드로인해 공을 건네준 뒤 곧바로 돌격(?), 다시 빼앗았고 이후 진행된 빠른 공격이 최성국의 선제골까지 이어진 것. 실점 후 부산 선수들은 두두의 비신사적 행위에 반발했고 결국 5분 여의 항의 뒤 김학범 감독이 성남 선수들에게 실점을 당해줄 것을 지시했다. 경기가 재개되자 성남 선수들은 모두 멀뚱히 서 있고, 안정환이 홀로 적진을 종횡무진 달려들어(?) 동점골을 기록했다. 성남은 의미 있는 보상 골을 내줬음에도 후반 2골을 추가하며 3-1로 승리, 여유 있는 강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1일 작성된 김호 감독의 200승 기념 잔치가 벌어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고종수의 극적인 복귀 골이 화제였다. 연봉 재협상으로 인한 구단과의 갈등과 발목 부상으로 1개월이 넘게 경기장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고종수는 이날 선발 출전해 복귀전을 신고했다. 모처럼 그라운드에 선 고주장은 서울에 0-1로 끌려가던 후반 44분 부영태의 패스를 깔끔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냈다. "잔칫상을 상대에게 내주기 싫었다"며 특유의 승부 근성을 표출한 고종수는 영원한 스승 김호 감독에게 늦은 200승 축하 선물을 안겨줬다.

그 밖에 제주의 신병호도 모처럼 골 맛을 보며 부활을 알렸다. 고향팀 제주로 이적한 뒤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1골도 기록하지 못했던 신병호는 대구 원정 경기에서 2골을 쓸어 담으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시즌 무패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수원은 광주 원정에서 시즌 팀 최다골인 5골을 집중시키며 절대적 힘을 과시했다. 전북에서는 19살 새내기 서정진이 경기 종료 직전 역전골을 포함,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남을 상대로 팀에 승점 3점을 안겨줬다. 울산도 이상호의 결승골로 인천에 2-1로 승리하며 시즌 홈 무패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10라운드 최고의 승자는 포항과 데닐손이었다. 유일하게 17일 토요일 경기를 가진 포항은 경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여유 있는 3-1 승리로 승점 20점에 도달했다. 리그 5연승을 달린 포항의 성공에는 데닐손이 있었다. 최근 잇단 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데닐손은 경남전 후반 2골을 포함, 2골 1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2경기 연속 2골을 기록한 데닐손은 홈에서 특유의 재간 넘치는 춤사위로 자신의 골을 자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AFC 챔피언스리그 실패로 자칫 사기가 꺾일 수도 있었던 포항은 꺾일 줄 모르는 데닐손의 기세를 앞세워 수원, 성남을 추격하고 있다.

▲ 스포탈코리아 선정 K-리그 10라운드 MVP : 데닐손(포항, FW)
지난 시즌 K-리그 최다득점선수로의 위용이 살아나고 있다. 경남전에서만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9라운드 광주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골을 기록 중이다. 탄력넘치는 드리블 돌파와 화려한 발재간, 골에 대한 집념은 단 한 번의 기회를 어김없이 골로 연결하는 파괴력으로 연결되고 있다. 데닐손의 득점포가 부활하면서 포항도 정규리그 5연승의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9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 연속 MVP에 선정됐다.

▲ 스포탈코리아 선정 K-리그 10라운드 퍼펙트XI

GK: 최은성(대전) 7.5
김호 감독의 잔칫상을 지킨 것은 최은성의 활약에 기반을 둔 것이었다. 최은성은 최 후방에서 서울의 파상공세를 막아냈다. 데얀에게 한 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더 이상은 골문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은성은 선배 김병지와의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으며 후배들에게 축구가 무었인지 보여줬다. 대전은 최은성이라는 든든한 거목이 있어 행복하다.  

DF: 아디(서울) 7.5
고종수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긴 했지만, 아디는 눈부셨다. 대전은 빠른 패스 플레이를 펼치며 서울을 위협했지만 번번히 아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아디는 결정적은 순간을 3~4회 정도 막아내며 팀을 구했다.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중앙수비수로 출전했지만, 포지션 변경도 아디의 활약을 반감시킬 수는 없었다. 서울 서포터들은 아디의 이름을 크게 외칠 수 밖에 없었다.

DF: 이정수(수원) 7
중앙과 측면 어디서나 자신의 역량을 100% 발휘할 수 있음을 광주전에서 다시 한번 증명했다. 전반에 곽희주와 센터백으로 나섰던 이정수는 오른쪽 풀백 김대의가 부진하자 후반 들어서는 풀백으로 보직 변경, 재빠른 김승용의 측면 공격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전반 43분에는 팀의 2번째 골을 터트리며 수원이 경기 내용에서 밀렸음에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해줬다. 마토, 곽희주와 더불어 이정수까지 포진되면서 수원의 세트피스 상황은 상대에게 '공포' 그 자체가 되고 말았다.

DF: 황재원(포항) 7
포항이 올 시즌 초반 기복을 보였던 가장 큰 요인은 수비라인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재원이 전력에 합류한 이후부터 완전히 달라졌다. 황재원은 수비라인에서의 침착한 리딩과 세트피스에서의 적절한 공격가담으로 공-수 양면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다. 경남전에서는 실점에 가까운 위기 상황에서 상대의 볼을 두어 차례 걷어내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MF: 에닝요(대구) 7
팀이 0-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트렸고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대구에서 에닝요의 역할은 그야말로 '프리롤'. 행동 영역은 최전방부터 미드필드까지,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직접 슈팅과 스루 패스, 크로스, 세트피스시의 킥까지 공격 옵션도 다양하다. 이날 경기의 활약은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에닝요의 발 끝은 나날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MF: 서정진(전북) 7
최강희 감독이 오랫동안 기대를 걸고 기다려온 서정진이 드디어 보답을 했다. 프로 입단 후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살짝 바꾼 서정진은 재기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세기의 부족으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전남전을 통해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프로 무대에 확실히 정착했음을 알렸다.

MF: 박원재(포항) 7.5
2008 K-리그에서 '언터처블'의 기세로 왼 측면을 지배하고 있는 남자.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돌파력으로 경남의 측면을 무력화했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열었다. 기복없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MF: 이상호(울산) 7
'울산의 미래' 이상호가 결승골을 작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경기를 포함해 프로통산 11골 중 8골이 결승골. 적극적인 공격을 지시받은 이상호는 현영민의 패스를 이어받아, 과감하게 인천 수비수 한명을 제치며 통렬한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켰다. ‘제2의 박지성’이라 불리며 한국축구 차세대주자로 손꼽히는 이상호는 특유의 부지런함과 간결한 볼터치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상호는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직간접적으로 팀에 보탬이 됐다.

FW: 두두(성남) 7
전반전 한동원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실축하면서 역적이 될 뻔 했으나, 팀의 두번째 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는 데 크게 일조했다. 조동건의 감각적인 슈팅이 서동명의 선방에 막혀 흘러나온 것을 주워 먹은 것이지만 그의 탁월한 위치 선정과 침착함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매 경기 계속 되는 두두의 활약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기대된다.

FW: 데닐손(포항) 8
MVP 참조

FW: 신병호(제주) 7.5
2007시즌을 앞두고 고향팀인 제주로 이적했지만, 지난해 14경기에 나서 단 한 골도 터트리지 못했다. 11월에는 발목 수술까지 받았다. 2008년, 제주에 그의 자리는 없을 듯했다. 그렇지만 대구전에서 기회를 잡았고, 2골을 터트리며 화려하게 부활을 신고했다. 후반 24분 교체투입된 그는 곧장 대구의 문전을 파고들었고, '성숙한 킬러'로서의 노련미를 선보이며 제주의 부족한 '2%'를 채웠다. 깔끔한 마무리는 2골로 이어졌고, 팀에 정규리그 4연패 끝의 값진 승리를 선물했다.

교체: 백지훈(수원) 7
전반에 광주에 밀렸던 수원이 후반 들어 그라운드를 완벽히 지배한 것은 전적으로 백지훈의 존재 유무 차이 때문이었다.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된 백지훈은 풍부한 기동력으로 중앙 미드필드 싸움을 돕는 동시에 활발한 공격 가담과 패스, 세트 피스 상황에서의 예리한 킥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개막전에서 입은 발목 부상에서 벗어나 전북전에서 복귀했지만 곧바로 서혜부에 부상을 입어 힘겨운 시기를 겪었지만 금방 털어내고 복귀하며 박현범, 송종국의 부상으로 빨간불이 켜진 팀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차범근 감독은 박현범이 빠진 현재 상황에선 백지훈과 조원희 콤비가 가장 이상적인 조합이라고 평가했다. 컨디션 회복만 갖춰진다면 언제든 선발 출전이 가능하다.

▲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0라운드 경기 결과
포항 3-1 경남 (포항스틸야드), MVP: 데닐손
대구 2-4 제주 (대구월드컵경기장), MVP: 신병호
광주 2-5 수원 (광주월드컵경기장), MVP: 백지훈
대전 1-1 서울 (포항스틸야드), MVP: 최은성
부산 1-3 성남 (부산아시아드), MVP: 두두
울산 2-1 인천 (울산문수경기장), MVP: 이상호
전북 2-1 전남 (전주월드컵경기장), MVP: 서정진

선정단=스포탈코리아 취재팀[포항=배진경 기자, 광주=서호정 기자/김인호 통신원, 대전=류청 기자, 대구=안혜림 기자, 부산=이민선 기자, 전주=김성진 기자, 울산=정수창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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