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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08-05-18 17:07:50
제        목   [런던통신] 첼시, 누가 떠나고 누가 올 것인가

[스포탈코리아=런던(영국)] 박찬준 통신원= 다음 주 챔피언스리그를 끝으로 첼시의 시즌은 끝나지만, 첼시의 진짜 시즌은 지금부터일지 모른다. 팀의 핵심 수비수 히카르도 카르발류는 타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 시즌 스쿼드가 붕괴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기 때문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팀을 떠난 후 몇몇 선수들은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밝혔지만, 우승에 가까운 리그 2위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이라는 성적표가 이들의 행보를 막을 수 있다고 믿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카르발류의 발언으로 여전히 아브람 그란트-로만 아브라모비치 체제에 불만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 존재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카르발류는 "우리는 팀이 붕괴될 수도 있음을 준비해야 한다. 누군가는 팀을 떠나고, 누군가는 잔류할 수도 있다"며 스쿼드가 변화될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함과 동시에, "내가 잔류할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내 계약기간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자신의 이적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놨다.

카르발류는 레알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으며, 자신을 첼시에 데려온 무리뉴가 옮길지도 모르는 인테르도 그의 행선지 중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무리뉴에 의해 영입되었던 탈 벤 하임은 공개적으로 그란트의 지도력에 불만을 표시했으며, 출장이 제한된 스티브 시드웰, 클라우디오 피자로 등도 팀을 떠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AC 밀란으로의 복귀설이 제기된 안드리 셉첸코, 주제 보싱와의 영입으로 입지가 줄어든 훌리오 벨레티 등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는 더욱 늘어난다.

더 큰 문제는 팀의 핵심들마저 이 엑소더스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팀의 핵심 프랭크 램퍼드와 미카엘 발라크, 피테르 체흐 등은 재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웹스터룰에 의해 팀을 떠날 수 있는 램퍼드는 이번 시즌 내내 재계약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으며, 유벤투스-바르셀로나 등과 같은 팀이 여전히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리뉴 사임 후 가장 큰 불만을 보인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록바 역시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 중 하나이다.

이들의 거취는 역시 다음 시즌 첼시의 지휘봉을 누가 잡을 것인가, 혹은 무리뉴가 어떤 팀의 지휘봉을 잡을 것인가와 연결된다. 무수한 하마평이 오고 가는 가운데 그란트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은 첼시의 현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일단 아브라모비치는 다음 시즌도 그란트에게 감독직을 맡길 것이라는 언급을 하고 있지만, 동시에 프랭크 레이카르트, 거스 히딩크, 마크 휴즈, 마르셀로 리피 등과 같은 명장들과 연루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팀을 떠나고 싶어하는 선수들을 잠재울만한 명장이 영입된다고 해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무리뉴의 행보이다. 무리뉴의 거취에 따라 선수들에게 심적 변화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카르발류, 램퍼드, 드록바, 벤 하임, 마이클 에시앙 등은 무리뉴 사임 직후 팀에 대한 불만을 공개적으로 표시한 바 있으며, 여전히 무리뉴의 지도력에 강한 신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리뉴가 새로운 팀에 연루될 때마다 이들의 이적설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는 것은 이들과 무리뉴 사이에 여전히 커넥션이 존재하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일단 아브라모비치는 이와 같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이번 여름에도 돈 보따리를 풀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팀을 떠나는 선수가 누구든지 간에 이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의지의 표시이기도 하다. 이미 첼시는 1천 6백만 파운드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보싱와 영입에 성공했으며,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다비드 비야, 라파엘 반 더 바르트, 리오넬 메시, 카카 등 수많은 슈퍼스타들이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첼시와의 루머와 연결되고 있다. 팀의 사정에 따라 그 변화의 폭은 훨씬 커질 수 있음은 물론이다.

누가 떠나고, 누가 올 것인가. 누가 첼시의 지휘봉을 잡는다 해도 그 변화의 폭이 지난 무리뉴 시절보다 클 것은 확실해 보인다. 첼시의 시즌이 지금부터라고 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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