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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08-06-13 08:40:26
제        목   [유로 포인트] '판타스틱' 크로아티아‥10년만의 '데자 뷰'

[스포탈코리아=베른(스위스)] 서형욱 기자=10년 전, 세상을 놀라게 했던 그들이 돌아왔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크로아티아가 우승 후보 독일을 격파하며 또 한 번의 성공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3일 새벽(한국 시간), B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강호 독일을 2-1로 물리친 크로아티아는 경기 내내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로 상대 문전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인상적인 경기 내용을 펼쳤다. 10년 전, 프랑스 월드컵 8강전에서 3골을 얻어맞고 무릎을 꿇었던 독일은 1골 차로 끝난 경기 결과가 무색할 정도의 열세를 드러내며 쩔쩔매 대체 누가 우승 후보인지 가늠할 수 없게 만들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던 슬라벤 빌리치가 지휘봉을 잡은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조별 예선에서 잉글랜드를 상대로 2전 전승을 거두는 등 굉장한 활약을 펼치며 유로2008 본선에 합류했다. 자국 팬들이 '이번엔 우승'이라며 기세를 올릴 즈음 대회 개막을 앞두고 주전 공격수 에두아르두 다 실바(잉글랜드 아스널)가 불의의 큰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해 4강권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의 전력은 화려했다. '39세'의 젊은 감독 빌리치가 조련한 크로아티아는 장점인 측면 공격을 십분 활용하면서도 중앙의 모드리치-니코 코바치 콤비가 중원을 튼실하게 지켜 2골을 넣는 동안 독일을 강하게 압박했다. 최전방에 원톱으로 나선 올리치를 꼭지점으로 양쪽 측면의 스르나-라키티치가 매섭게 측면을 허물었고 양쪽 사이드백인 프라니치와 촐루카는 쉼 없는 오버래핑으로 동료들이 허문 독일의 측면을 마음껏 드나들었다. 10년 전, 월드컵 코 앞까지 진격하던 당시의 전력에 전혀 뒤지지 않는 강력한 팀 전력을 과시한 것이다.

독일 전의 크로아티아는 10년 전의 크로아티아를 다시 보는 것 같은 느낌(Deja Vu)을 줬다.
수케르(당시 레알 마드리드), 보반(당시 AC밀란), 스타니치(당시 파르마), 솔도(당시 슈투트가르트), 야르니, 프로시네츠키 등 명문팀에서 뛰었거나 뛰고 있는 스타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던 98년의 크로아티아는 대부분 독일과 잉글랜드 등 자국 리그 소속 선수가 1명 밖에 없는 현재의 해외파 주축 대표팀처럼 개인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유사점은 양 팀 모두 공격적인 성향의 선수들이 베스트 일레븐의 주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이다. 독일 전에서 봤듯 공격이 가능한 상황에서 주춤거리지 않고 밀어붙이는 과감한 공격성은 빌리치 감독이 팀 내에 심어둔 자신감과 만나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크로아티아 축구의 진면목을 확실하게 드러내는 데 기여하고 있다.

98년 이후 크로아티아 대표팀은 비교적 수비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들 아래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젊고 창의적인 축구를 선호하는 빌리치 감독 휘하에서 공격 본능을 되살려 또 한 번 축구판을 휘저을 준비를 끝마친 상태다. 우승 후보 독일을 무너뜨린 크로아티아가 그 기세가 대회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을까. 유로2008을 보는 재미가 하나 더 들어난 느낌이다.

※ 스포탈코리아의 유로2008 현지 취재는 푸마(http://www.pumafootball.com)와 함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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