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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08-05-21 11:02:17
제        목   [CL 결승] 맨유vs첼시, 내일 새벽 결승전…박지성 유럽 정상 도전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산소탱크' 박지성(27)이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FC(이하 맨유)가 유럽 챔피언 등극을 향한 마지막 발걸음을 내딛는다.

맨유는 오는 22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첼시FC를 상대로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경기를 치른다.



2007/2008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합을 벌였던 맨유와 첼시는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모두 쟁쟁한 유럽 최고의 클럽들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프랑스 챔피언 리옹, 이탈리아의 강호 AS로마와 스페인의 거함 바르셀로나를 제압했다.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 경기까지 12경기에서 9승 3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19골을 몰아쳤으며 5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이미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유는 유럽 정상까지 차지해 '더블(2관왕)'을 달성하겠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첼시는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터키의 페네르바체 등 돌풍의 팀들을 일축한 뒤 준결승에서 리그 앙숙 리버풀을 연장 접전 끝에 물리쳤다. 12경기에서 6승 5무 1패에 19득점 7실점으로 맨유에 비해 기록면에서는 다소 저조한 모습. 하지만 리그에서도 맨유에 우승을 내준 첼시는 강한 설욕의지로 무장해있다. 이번 경기에서 패할 경우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하지만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단순히 맨유와 첼시의 격돌이라는 점을 넘어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1955년 유러피언컵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어 1992년 챔피언스리그로의 재출범을 거쳐 52회째를 맞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여러가지로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다.

▲ 사상 첫 잉글랜드 팀 간 결승전

잉글랜드 팀끼리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잉글랜드 클럽이 또 한번 유럽 정상 등극을 확정지으면서 통산 11회 우승을 거두게 됐다. 올 시즌을 통해 잉글랜드는 이탈리아, 스페인(각 11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04/05시즌 리버풀의 우승과 05/06시즌 아스널의 준우승, 06/07시즌 리버풀의 준우승에 이어 07/08시즌까지 네 시즌 연속으로 결승 진출팀을 배출 시킨 잉글랜드는 두 시즌 연속으로 준결승에 세 팀을 진출 시키는 등 최근 유럽클럽대항전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결승에서 맞붙게 된 것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다투던 맨유와 첼시. 유럽 정상에 2차례 올랐던 바 있는 맨유는 1998/1999시즌 이후 오랜 유럽 무대에서 고전한 뒤 9년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맨유에게 이번 시즌은 1958년 뮌헨 참사 50주년 이자, 1968년 사상 첫 유러피언컵 우승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구단 인수 이후 유럽 축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첼시는 03/04시즌, 04/05시즌, 06/07시즌 모두 준결승에서 좌절한 뒤 마침내 유럽 정상을 목전에 두고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 하에서 번번이 결승행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첼시는 마침내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이뤘고,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 '코리안 더블 도전' 박지성, 아시아 축구 새 역사 쓸까?

잉글랜드 축구에 큰 의미를 남긴 시즌이지만, 한국 축구와 아시아 축구에게도 이번 결승전은 역사적인 순간이다.

맨유의 주력 선수로 활약하며 AS로마와의 8강전, FC바르셀로나와의 준결승전까지 주요 4경기를 모두 풀타임 활약하며 결승행에 기여한 박지성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며, 아시아 선수로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을 앞두고 있다.

98/99시즌 당시 결승전에 올랐던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에 이란 대표 선수였던 알리 다에이가 포함되어있었지만 그는 벤치에 대기한 채 경기에 나서지 못했었다. 유럽 언론은 박지성의 선발 출격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고 있으며, 최소한 교체 출전 이상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성은 올 시즌 맨유의 리그 우승 과정에서 자신이 선발 출전한 8경기를 모두 전승으로 이끌었고,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도 3승 1무로 '지성 불패' 법칙을 이어오고 있다. UEFA 공식 홈페이지 역시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박지성의 활약을 주목하며 특집 인터뷰 기사를 보도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맨유가 첼시를 꺾고 우승을 할 경우 박지성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되며, 앞서 1주일 전에 제니트 상트페테부르크 소속으로 UEFA컵 우승을 거둔 김동진의 성과와 맞물려 '코리안 더블'이 달성된다. 공교롭게도 제니트는 잉글랜드에서, 맨유는 러시아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묘한 운명의 실타래가 얽혀있다.

▲ '득점왕 경쟁' 호날두 vs 드로그바, 진정한 해결사는 누구?

두 팀 모두 전 포지션에 걸려 세계 최고의 스타 선수들이 즐비해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챔피언스리그의 결승전 다운 흥미진진한 매치업을 펼칠 예정이다. 아무래도 가장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는 것은 각 팀의 득점포를 책임지고 있는 골잡이들의 격돌이다.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와 첼시의 디디에 드로그바(30)는 각각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7득점, 6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득점왕을 다투고 있다. 호날두는 07/08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고, 드로그바 역시 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이다.

윙어임에도 올 시즌 공식 경기에서 41골을 몰아치고 있는 호날두는 "내가 큰 경기에서 약하다는 오해를 결과로 증명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는 사실상 유럽 통합 득점왕 등극을 확정지은 상태다. 이게 그가 최고임을 증명하기 위해 남은 유일한 것은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다.

드로그바는 리버풀과의 준결승 2차전에서 두 골을 몰아치는 등 최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올 시즌 여러차례 잔부상에 시달렸으며,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 등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득점력을 보였지만 득점 순도나 기량 면에서 여전히 유럽 최정상 공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통해 실망스러웠던 07/08시즌을 만회하려 한다.

※ 양 팀 예상 선발 라인업

맨유(4-3-3): 판 데르 사르(GK) - 브라운, 퍼디난드, 비디치, 에브라 - 하그리브스(박지성), 캐릭, 스콜스 - 호날두, 루니, 테베스 /감독:퍼거슨

첼시(4-5-1): 체흐(GK) - 벨레티(페헤이라), 테리, 카르발류, 브리지(애슐리 콜) - 에시엔, 발라크, 마켈렐레, 램파드, 조 콜 - 드로그바 /감독:그랜트

ⓒGettyimages/멀티비츠/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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