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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08-06-15 08:02:02
제        목   [투데이 유로 스타] (16) '어린' 러시아에 승리 안긴 '노장' 세마크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이번 대회에서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린 러시아 대표팀에 승리를 안긴 것은 팀내 최고령 미드필더 세르게이 세마크(32.루빈 카잔)였다.

러시아는 15일 새벽(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EM 슈타디온 발스-지첸하임에서 펼쳐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08 오스트리아-스위스' D조 2차전 경기에서 그리스를 1-0으로 제압하며 승점 3점을 확보, 8강 진출의 희망을 되살렸다.



세마크는 전반전 33분에 터진 콘스탄틴 지리아노프의 결승골을 집녑의 오버헤드킥 크로스 패스로 어시스트했다. 세마크는 니코폴리디스 골키퍼를 따돌리고 볼이 골 라인을 나가기 직전 끈질기게 볼을 따라붙어 혼신의 패스를 연결했고, 지리아노프는 빈 골문에 가볍게 볼을 밀어넣음으로써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세마크의 활약은 단지 결승골 어시스트에 그치지 않았다. 4-1-4-1 포메이션에서 포백 수비 앞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선 세마크는 1-4의 참패를 당했던 스페인과의 첫 경기에 이어 이날도 안정감을 보이지 못한 수비 라인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예선전에서 주장으로 활약한 안드레이 아르샤빈이 퇴장 징계로 초반 두 경기에 나서지 못함에 따라 본선에서 주장으로 임명된 세마크는 23명의 선수들 중 최고령으로 팀의 정신적 지주로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당초 세마크의 발탁은 논란을 낳은 결정이었다. 세마크는 유로2008 예선전에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않았고, 히딩크는 부임 이후 대대적인 세대 교체 작업을 벌이며 무려 2년이나 그를 외면했었다.

그런 세마크가 다시 대표팀에 합류한 것은 본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치른 최종 평가전 일정을 통해서였다. 히딩크 감독은 3월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 0-3 참패를 당한 뒤 불안정한 수비의 중심을 잡아줄 인물을 찾아나섰고, 러시아 리그에서 제2의 전성기를 꽃피우던 세마크는 그 최적임자였다.

스페인전의 참패는 세마크의 급작스러운 발탁에 많은 의심의 눈초리를 양산했지만, 그리스전까지 이어진 히딩크 감독의 세마크에 대한 믿음은 끝내 무실점 승리라는 결실을 맺었다.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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