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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7-12-02 11:50:57
제        목   [리그앙 이슈] ‘유럽 적응 완료’ 권창훈, 디종행은 신의 한 수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권창훈이 스스로 프랑스행을 느낌표로 바꿨다. 디종 이적은 유럽 리그 적응을 위한 신의 한 수가 됐다.

권창훈은 지난 1월 18일 수원 삼성을 떠나 프랑스 디종으로 이적했다. 수원은 유스 출신의 미래를 위해 디종행을 허락했다. 권창훈은 매탄고 졸업 이후 2013년 프로에 입단해 4년 동안 109경기 22골 9도움을 기록했다.

메디컬 테스트 이후, 입단식을 가졌다. 그는 “한국 축구와의 차이를 알고 있다. 모두 새롭지만 적응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유럽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디종에 왔다”라고 다짐했다.

의견은 분분했다. 하위권에서 잔류에 사활을 건 팀인 만큼, 팬들 기억엔 생소했다. 잉글랜드, 이탈리아, 독일이 아닌 프랑스란 점에서 인지도는 더욱 떨어졌다. 일각에선 다음 진출을 위한 적절한 단계라는 분석이 나왔다.

디종은 권창훈을 1월 겨울에 품었다. 리그 중반부를 달린 점을 고려하면 즉시 전력감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투입되진 않았다. 이적 후 한 달 뒤엔 리그 26라운드 올림피크 리옹전에서 1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2016/2017시즌에 최고로 많이 뛴 라운드는 31라운드 마르세유전 79분이다. 리그 36라운드 갱강전(62분)를 제외하면 출전 시간 대부분은 30분 이하였다. 권창훈의 2016/2017시즌은 그렇게 지나갔다.

리그 8경기 출전. 총 출전 시간 220분은 권창훈에게 소중한 경험이었다. 적응기를 끝내고 거침없는 질주가 시작됐다. 공격 포인트가 리그 3라운드 만에 터졌다. 스타드 렌 원정서 만회골로 팀 패배를 막았다.

2경기 제외 이후 리그 7라운드에 복귀했다. 올림피크 리옹전에서 64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디종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후 스트라스부르크전 선제골로 존재를 알렸다. 권창훈 입장에선 경기 종료 직전 실점이 아쉬울 법 했다.

절정은 15라운드 아미앵 원정이다. 권창훈은 아미앵 원정에서 환상적인 골을 터트렸다.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간결한 볼터치로 단 번에 아미앵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 골키퍼는 한 타이밍 빠른 슈팅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프랑스 전설 시선까지 훔쳤다. 크리스트프 뒤가리는 권창훈 득점을 보면서 “네이마르가 저런 골을 넣었다면 전 세계적으로 알려졌을 것이다. 정말 환상적인 골이다”라며 극찬했다. 프랑스 리그앙도 권창훈 득점을 11월 이 달의 골 후보에 올려 찬사를 보냈다. 의심의 여지없는 환상골이었다.

어떻게 한 순간에 타올랐을까. 권창훈 측은 “(권창훈이) 유럽 무대에 도전하고 싶어했다. 축구밖에 모르고 열정이 강한 선수다. 우리도 디종에 보낼 때 자신있었다. 본인도 마찬가지였다. 데뷔 시즌에 적응기를 잘 참아내고 성장했다. 힘든 기색은 없었다. 기회만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가파른 상승세는 프랑스 내에서도 관심이었다. 권창훈 측은 “최근 컨디션이 아주 좋다. 아미앵전 환상골로 프랑스 현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구단에서도 권창훈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에서 활약은 대표팀으로 이어졌다. 권창훈은 지난 11월 A매치 콜롬비아, 세르비아 2연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동유럽 국가인 세르비아를 상대로 당찬 플레이를 보였고, 대표팀 2선 활력소가 됐다.

본인에게도 디종에서 경험은 큰 자산이었다. 권창훈은 세르비아전 이후 취재진과 만나 “소속팀 출장이 큰 도움이 된다. 프랑스에서 수비 가담 등을 많이 배웠다. 대표팀에서 포지션도 비슷해 큰 문제가 없다”라고 설명했다.

권창훈은 반 시즌 만에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꿨다. 하위권인 만큼 팀 성적은 좋지 않지만, 개인 성적은 우수하다. 현재 리그 12경기 5골 2도움이다. 유럽을 열망했던 권창훈에게 디종행은 적응기 그 이상의 신의 한 수였다.

사진=디종F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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