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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6-02-03 00:17:36
제        목   [이슈 포커스] ‘이적시장지출 1위’ 중국의 미래는 ‘예측불가’



[스포탈코리아]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은 국가는 잉글랜드가 아닌, 아시아의 중국이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선수이적료로만 무려 1억 3,600만유로(한화 약 1,784억원)를 사용한 중국 슈퍼리그(이하 CSL)는 현재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한 국가로 집계되고 있다.

모든 리그의 겨울 이적시장이 마감 된 것은 아니나, 2위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과의 격차가 약 2,000만유로(한화 약 260억원)까지 나면서 축구계의 이목이 모두 중국에게로 쏠리고 있는데, 이 뿐만이 아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지출한 리그 순위에 중국 2부리그인 ‘차이나 리그 1(이하 CL1)’이 포함되어 있었다. CL1은 분데스리가보다 많은 이적료 지출(4,300만유로)을 사용하며, 세리에A(5,700유로)에 이어 이번 겨울 이적시장 전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사용한 리그 4위에 위치했다.  

돈의 유입이 리그의 성공을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영향력이 이 정도까지 뻗을 줄 몰랐다’는 입장이 많은 국내외 축구팬들의 생각 속에 자리잡고 있는 현실이다.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순식간에 자신들의 리그를 알리는 데에 그리 오랜 기간이 걸리지 않은 것처럼도 보이지만, 그들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에는 축구보다 더 큰 개념의 무언가가 존재하는 것처럼도 보였다.

실제로 CSL이 처음으로 이름을 알리던 시작했던 시기는 2010년 광저우 의약이 헝다 부동산 그룹에 의해, 팀 이름을 광저우 헝다로 변경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자금력을 바탕으로 영입한 특급 용병들은 광저우에게 리그 우승컵을 가져다 주기 시작했고, 이러한 흐름은 상화이 선화, 광저우 푸리 등의 경쟁클럽들에게 촉진제로 작용했다. 그 후 2013년에 중국 클럽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FC)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자국 내 축구 부흥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지난해 경기당 평균관중 2만명을 돌파한 CSL이지만, 현재 중국 내에서 축구에 열광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2013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등장하며, 중국을 더 이상 탁구가 아닌, 축구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지난해 2월 27일에는 중국 지도부가 ‘중국 축구 개혁 종합방안’을 심의 통과시키며 본격적인 시동을 알렸다.

단기적 축구 관리시스템을 통하여, 효율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유소년들을 육성하고 아시아 일류 프로축구팀 그리고 국가대표팀들의 일류를 희망한다는 것이었다. 또한 초중학교 체육과목에 축구를 필수로 지정하고, 2017년까지 전국 2만 개의 ‘축구특성화학교’를 만들며, 200개의 대학축구팀을 창단, 향후 도시정비 및 농촌 개발사업에 축구장 건설을 증진시킨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러한 개혁들을 위해, 중국 정부가 축구 발전을 위해 투자하기로 계획한 액수만 연간 2조 위안(한화 약 364조원)에 달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자 지도자의 관심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기업들이 축구에 투자하기 시작했고, 이는 곧 CSL 클럽들의 이적료 지출이 수직 상승하게 되는 현재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2013년 7월, 바클레이 아시아 트로피 중국 투어당시 잔디 상황)

하지만, 지표는 단순히 돈에 관련된 객관적 사실에 불과하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이적료 지출 순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축구 인프라는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하미레스, 제르비뉴, 파울리뉴, 구아린, 뎀바 바 같은 선수들이 중국으로 이적한 이유는 뭘까? 그들의 나이, 기량 등을 고려해봤을 때 꽤나 이름있는 구단들에서 활약해도 손색없는 선수들이지만, 그들을 중국으로 향하게 한 결정적 요인에는 바로 중국 구단들의 엄청난 계약조건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어마어마한 투자가 단지, ‘세계 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 EPL을 자신들의 뒤로 줄 세우게끔 만들었을 뿐이다.

그들의 리그가 과연 성공할 보장이 있을까? 자국이나 아시아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으나, 리그의 기반이 되어야 할 자국 선수들의 발전속도는 여전히 더디기만 하다. 이번 이적시장지표는 분명 중국이나 아시아 전체에 큰 영향력을 과시할 수 있지만, 단기적 관심으로 끝이 날 것인지 그들이 계획한 부흥의 시작인지는 지지부터 그들이 헤쳐나가는 행보에 달려있다.

글 = 노영래기자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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