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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5-11-19 22:39:28
제        목   [K리그 포커스] 시민구단 발전 위해 한·중·일이 하나로 뭉치다



[스포탈코리아=안산] 김진엽 기자= 한·중·일 축구계의 거목들이 시민구단의 발전을 위해 한자리에 뭉쳤다.

18일 오후 안산시 신안산대학교 국제홀에서 열린 ‘2015 한·중·일 축구산업 포럼’에 J리그 연맹 무라이 미츠루 회장, 반포레 고후 우미노 가즈유키 회장, 항저우 그린타운 퉁후이민 사장 그리고 명지대 신문선 교수가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한·중·일 시민구단의 현황을 통한 발전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이었다.

:: 일본, J리그

#100년 안에 스포츠를 통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


J리그가 출범한 것은 1993년이다. 1983년에 출범한 K리그와 비교했을 때, 일본의 프로축구는 10년이나 늦게 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J리그는 K리그보다 발전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선진리그다.

무라이 회장은 발제 내내 “100년 안에 스포츠를 통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J리그의 궁극적 목표를 강조했다. 그는 J리그는 ‘지역밀착’이라는 가치관을 추구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연고로 하는 지역의 지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으로 성장하는 것이 J리그 구단들의 핵심 가치라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J리그는 지난 23년간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무라이 회장은 J리그는 여기서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더 발전된 리그를 꿈꾸며 ‘J리그의 5대 액션*’이라는 구체적인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더 발전된 리그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J리그 5대 액션 : 1)모든 경기는 감동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2)디지털 시스템 투자 3)유소년 육성 4)축구 전문 경영인 육성 5)축구전용구장 건설

#스타 선수가 없다면 팀 전체가 사랑받자


우미노 회장이 발제 도중 했던 말이다. 고후는 J리그가 추구하는 가치관에 가장 부합한다고 평가받는 구단이다. 그들은 과거 부진한 경영과 성적에 팀 해체위기까지 겪었지만, 지금은 시민구단임에도 적자 없이 운영되는 훌륭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고후는 쓰러지는 팀을 재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쳤다. 그 노력은 ‘지역사회와 함께’한다는 개념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그들은 경비를 삭감하기 위해 지역 기업과 상점으로부터 협찬을 받았고, 다양한 지역공헌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팬들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했으며, 유니폼, 들 것, 벤치 등 경기장 곳곳에 스폰서를 유치하며 수익을 창출해냈다. 뿐만 아니라 경기장 운영 스태프들을 지역 체육계와 협력하며 무료 봉사로 대체해 경비를 삭감했다. 운영 스태프에 참여한 이들에게는 무료입장을 제시해 합리적인 대안점을 찾았다.

이후 고후는 스타 선수가 없어도 선수단 전체가 지역민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기적을 일궈냈다.

:: 중국, 중국슈퍼리그

#중국의 축구산업은 한·일과는 다르다


중국은 정부의 결정권이 강한 나라다. 퉁후이민 사장은 중국 축구의 발전이 정부 정책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며 이는 한국, 일본 축구와 중국 축구가 가장 큰 차이점이라는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중국슈퍼리그는 최근 거대 자본들의 유입으로 세계적인 선수들과 감독들을 영입하며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대부분의 슈퍼리그 소속 구단들이 풍족한 자본 속에서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국가 주석인 시진핑 역시 최근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중국 축구는 빠른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항저우는 교육, 병원, 농업, 양로, 축구 등 공익성을 띄는 회사를 모기업으로 하고 있다. 항저우는 고후와 비교해 많은 지역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소년 육성, 지역 사회의 축구 대중화 등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하고 있다.

:: 한국, K리그

#K리그는 지나치게 성적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다

  
프로구단이 성적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명지대 신문선 교수는 K리그는 지나치게 성적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는 것이 문제라고 손꼽았다. 그는 과거 성남FC 사장을 역임했을 때, 느꼈던 사례와 자료들을 제시하며 국내 시·도민구단에 대한 문제점을 언급했다.

신문선 교수는 오늘날 K리그 소속 시·도민구단은 정치적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을 꺼냈다. 예산을 시·도로부터 지원받기 때문에 당연히 결정권도 제한적이며, 심하게는 구단 인사 및 선수 청탁도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밝혔다.

그는 정치적으로 자유롭기 위해서는 구단이 자체적인 수익을 창출해야 되며, 자체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지나치게 성적에만 맞춰진 생각을 버려야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선수들은 거리낌 없이 지역공헌활동에 참여하며 팬들과 소통해야한다는 것이다. 고후가 보여줬던 그런 절실함으로 자생능력을 갖춰야함을 드러냈다.

덧붙여 신문선 교수는 “다른 리그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좋지만, K리그는 이를 구축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근본적이고 독자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한다”며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한·중·일 각국 대표들은 구단과 지역사회가 상호협력하며 수익창출은 물론 장기적인 발전을 가져올 다양한 의견들을 함께 나눴다. 이들이 앞으로 지역사회에 어떤 사회공헌 활동으로 팬들에게 다가갈지 기대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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