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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6-02-14 16:58:36
제        목   [최호택의 비즈니스 풋볼] 중국의 축구 굴기(崛起)



[스포탈코리아] 2016년, 중국 프로 축구팀들이 엄청난 돈을 쏟아 부으며 빅 리그 출신 선수들을 경쟁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투자규모가 2억5,890만유로로 EPL을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종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빅 리그에서 한물 간 선수들을 데려오던 패턴에서 올해부터는 정상급 선수들을 데려오기 시작했다.

내년에는 많은 유명 선수들이 중국리그에서 뛰는 것을 보게 되겠지만, 그것이 중국의 축구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축구실력을 향상시키게 될지는 의문이다. 그들이 중국 프로팀에서 뛰는 동안 그들이 속한 팀들의 모기업 광고수단은 될지 모르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 다음 수순은 빤하다. 모두 중국리그에서 떠날 것이다. 자신들이 중국에서 축구를 하는 것이 자신들이 추구하는 이상과는 괴리가 있다는 것, 축구 선수로서의 자존심에 걸맞지 않는다는 것, 나아가서는 진정한 스포츠맨 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선수들은 중국으로 팔려가는 것을 노골적으로 거부하기도 했다.
  
금년 초 동계전지훈련 차 중국에 다녀왔다. 마침 작년 AFCL에서 우승한 광저우 헝다팀의 구장에서 훈련을 했다. 깜짝 놀란 것은 그들이 지니고 있는 구장의 규모에 비해 관리가 엉망이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훈련을 하고, 우승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구장 관리가 안 되고 있었다. 차라리 산악훈련장이라고 보는 것이 옳을 정도였다.

필자는 축구의 삼대 요소로 축구선수, 축구관련 시설 그리고 관중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그 중에서 축구관련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그런 상황은 곧 자국 축구시장의 황폐화를 불러올 것이 틀림없다. 중국은 축구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전 세계의 중요한 기업과 자산을 사들이고 있다.

돈만 가지고 있으면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이 있어서 사들이는 것과 이것을 운영해 가는 경영능력과는 별개다. 그들은 늘 남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자신을 과시하고 싶어 한다. 그렇게 되기 위한 근본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중국 축구시장은 거대해 보이지만, 그들의 객기와 과시 그리고 돈이 그렇게 보이게 만든다. 그들이 정작 축구시장을 자신들의 소망대로 키우려면 축구인프라 구축과 아울러 축구선수들의 실력을 향상시켜 관중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연구가 있어야 한다.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인가? 지켜보아야 알겠지만 현재로서는 희망적이지 않으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좀 더 긴 시간을 투자해야 할 것이다.

최호택(S&P 대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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