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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6-02-05 00:44:38
제        목   [이슈 포커스] 중국발 '축구굴기'가 유럽까지 움직인다?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스페인 클럽들이 돈에 환장해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시즌 중 짧은 휴식기에 아시아에서 친선 경기 치르고 온 적도 있다니까요."

스페인 마드리드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의 말이다. 일례로 아틀레티코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하기 시작한 뒤에도 재정 확보에 박차를 가했다는 것. 프리시즌 투어는 물론, 친선전이나 투자 등으로도 자금을 유치했다는 것이다.

그 외 유럽 무대에서 축구 비즈니스를 행하는 종사자들도 한 목소리를 냈다. "세계 경기는 점점 어려워지고, 이제 돈 나올 구석은 아시아뿐이라고 보는 게 현지 시각입니다"라고 알렸다. 중동 및 러시아 자본이 유럽 축구를 한바탕 몰아친 이후 중국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고 이들은 설명한다.

가령 스페인의 경우 대다수 클럽이 수입원을 갈구해왔다. 이 목마름은 중국 자본이 채웠다. 에스파뇰은 지난해 11월 중국 라스타(RASTAR) 그룹의 홍콩 자회사로부터 약 6,500만 유로(약 817억 원)를 받고 지분 절반 이상을 넘겼다. 완다 그룹이 4,500만 유로(약 596억 원)를 들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을 20% 확보한 데 이어 Q-바오가 라요 바예카노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메인 스폰서가 된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중국은 현지 투자는 물론, 현지 선수를 자국 리그로 끌어들이는 일에도 적극적이었다.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3일(한국 시각) FC 포르투에서 꽃 피워 아틀레티코에 정착했던 학손 마르티네스(29)의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4년, 이적료는 4,200만 유로(약 557억 원)다.

이들은 지난해 여름 포르투에 3,500만 유로(약 464억 원)를 주고 마르티네스를 데려왔다. 하지만 투자 대비 활약은 신통치 않았다. 정규 리그 기준 15경기에 나서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더욱이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구상에서 멀어지면서 골치를 앓던 차에 700만 유로(약 93억 원)의 차익을 남기고 처분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이적 시장의 흐름을 견줬을 때, 이만큼 과감하게 베팅할 구단은 사실상 없었다.

단순히 아틀레티코의 주머니 사정만 좋아진 것은 아니다. 스페인 '아스'는 3일 보도를 통해 아틀레티코가 첼시로 떠나보낸 디에고 코스타(28)의 복귀를 추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결국 중국에서 유입된 돈이 유럽 축구판에서 돌고 돌 가능성이 크다.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틀어도 중국발 공세는 두드러졌다. 선수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가 명시한 바에 따르면 이적료 상위 20위권 중 중국발 영입이 7건이나 해당한다. 하미레스(첼시→장쑤 쑤닝), 엘케손(광저우 에버그란데→상하이 상강 / 중국 슈퍼 리그 내 이적), 제르비뉴(AS 로마→허베이 화샤 싱푸), 프레디 구아린(인터 밀란→상화이 선화) 등. 이에 슈퍼 리그가 들이부은 총액은 1억 3,412만 유로(약 1,784억 원)에 이른다.

축구로 우뚝 선다는 '중국발 축구굴기(蹴球崛起)'는 유럽에까지 다다랐다. 직접 구단 경영에 관여하든, 선수 영입에 불을 켜든 그 방식은 각양각색. 투자의 지속성이나 건전성 등은 조목조목 따져볼 일이나, 중국으로부터 흘러든 돈이 전 세계 거대한 판을 움직인다 해도 지나침은 없어 보인다. 그리고 이 흐름의 성쇠에 따라 전체 판도는 또 한 번 요동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진=광저우 에버그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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