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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8-11-07 22:38:13
제        목   [특별기획] 일본 J리그 팀은 프로축구팀 그 이상을 꿈꾼다



- 단순히 관중 증가를 목표로 하지 않는 J리그 팀들의 사회공헌활동
-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역 유관 단체의 적극적인 협조
- 진정성과 꾸준한 활동만이 지역의 마음을 잡는다


[스포탈코리아] 현재 프로축구 K리그 팀들은 과거처럼 단순히 승리와 우승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이제는 팬들을 모으기 위해 경기장 밖으로 나가, 봉사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연고지와 함께 하려 한다.

그러나 국내 프로스포츠팀들의 사회공헌활동은 미진하다. 분명 다양하게 준비하고 열심히 하지만 무언가 부족함이 느껴진다. 과연 무엇인 문제일까? 이를 알기 위해 일찌감치 중요성을 인지하고 활발하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J리그 팀들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K리그에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으리라 본 것이다.

‘스포탈코리아’는 총 4회에 걸쳐 한국과 일본 프로축구팀의 사회공헌활동을 비교, 분석한 보도를 연재한다. 이를 통해 K리그 팀들이 지금보다 더 나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길 기대한다.

① 일본 J리그 팀의 사회공헌활동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 (1) 일본 J리그 팀은 프로축구팀 그 이상을 꿈꾼다
- (2) 일본 축구팬들에게 J리그 팀은 생활의 일부다

② 코리언 J리거가 경험했다, “J리그 팀들은 팬과 함께 한다”
③ K리그의 사회공헌활동, 진정성으로 다가가야 한다
④ 스포츠산업 전공자가 본 국내 사회공헌활동의 모습은?

일본 프로축구 J리그는 현재 3부리그까지 구축되어 있다. 각각 J1, J2, J3리그라 부르며 총 57개팀이 속해 있다. 이 중 J1리그 팀의 23세 이하 팀이 J3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3팀을 제외한 총 54개팀이 프로팀이다. 그리고 이 팀들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공통적인 단어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홈타운 활동(ホームタウン活動)이다.

우리가 부르는 사회공헌활동을 일본에서는 홈타운 활동이라 칭한다. J리그 홈페이지에는 지역의 사랑을 받는 팀이 되기 위해 J리그 팀들은 홈타운(연고지) 팬들과 마음이 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문장만 놓고 보며 K리그와 J리그의 목적 차이는 별반 다르지 않다. K리그 팀들도 홈 팬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그리고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 하지만 J리그 팀들에는 특별한 것이 있었다. 바로 지역이다.



▲ 축구팀 그 이상을 꿈꾸는 감바오사카
감바오사카는 J1리그 2회 우승 등 올해까지 각종 대회에서 총 9번 우승을 차지한 J리그의 명문팀이다. 올 시즌 홈경기에서 평균 2만 3,190명을 기록할 만큼 J리그 내 인기 구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감바오사카는 아직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연고지인 오사카부(府) 스이타시(市)에 위치한 4만 명이 입장할 수 있는 파나소닉스타디움스이타를 가득 채우고, 오사카 지역 어디서나 감바오사카로 얘기하는 문화를 만들려 하기 때문이다.

감바오사카의 고객창조부 홈타운추진과의 오쿠데 아키히로 과장은 지역을 강조했다. 감바오사카가 사회공헌활동을 하는 이유이기도 했다. 오쿠데 과장은 “G스마일이라고 감바오사카와 함께 웃자는 테마로 한다. 프로축구팀으로서 승패가 중요하지만 기본 철학은 지역 사회와 함께하며 사랑 받는 팀을 지향한다”고 전했다.




이는 감바오사카의 경영기본방침에서도 잘 나타났다. 감바오사카는 ▲스포츠문화진흥에 기여한다 ▲ 축구를 통해서 사회에 꿈과 감동을 준다 ▲지역과 밀착하여 지역사회 활성화에 공헌한다고 되어 있다. 경영기본방침에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할 만큼 사회공헌활동도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경기당 2만 명 이상이 입장하는 인기 팀으로서 충분히 지역과 함께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감바오사카의 생각은 달랐다. 오쿠데 과장은 “지역 밀착을 실현하려면 100년이 걸린다. 오사카에는 (역사가) 80년된 프로야구팀인 한신타이거즈가 있다. 오사카는 한신타이거즈의 승패에 들썩인다. 그러나 감바오사카의 경기 결과에 대한 반응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감바오사카가 완전히 뿌리내리지 않았다고 본 것이다.

그래서 감바오사카는 지역과 함께 하기 위해 ‘마이 감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지역 내에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쿠데 과장은 “우리 동네의 우리 축구단이라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 구단의 철학이자 목표”라고 설명했다.




감바오사카는 현재 오쿠데 과장을 비롯한 5명의 직원이 사회공헌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감바오사카의 유소년 축구 지도자들이 초등학교를 찾아가 체육 수업을 대신 진행하고, 매년 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축구대회를 열고 있다. 또한 소년원을 찾아가 축구를 가르쳐 주기도 한다.

특히 2001년 이케다시(市)에서 초등학생 8명이 사망한 살인사건이 발생했을 때 감바오사카는 해당 학교 초등학생들을 위로 하기 위해 당시 1학년이었던 학생들을 1년에 1번씩 전원 홈경기에 초대했다. 그렇게 6년을 초대했고, 이후 초등학생들이 “감바오사카 선수들의 시합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는 말과 함께 감사의 편지를 700여통 보냈다. 그 당시 경기를 관람했던 초등학생 중 1명은 현재 감바오사카 구단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오쿠데 과장은 “가장 효과가 나타났던 활동은 이 때 학생들을 초대했던 것”이라고 떠올리면서 감바오사카는 이러한 활동을 10여년 이상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홈타운 활동을 하니 시민들이 마이 감바를 생각하게 해준다. 이런 활동도 하지 않고 티켓을 사달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히 티켓 판매를 위한 활동이 “아니다. 지역에 공헌하는 축구팀이 되기 위한 과정이다. 오쿠데 과장은 “소년원에서 축구를 가르치는 것은 축구가 가진 페어플레이와 규칙을 알려줘 사회에 나왔을 때 올바른 시민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다”라고 전했다. 지적장애인 축구대회를 여는 것도 마찬가지다.




감바오사카는 다양한 활동을 하지만 예산은 그리 많이 들이지 않는다. 사회공헌활동에 배정된 예산은 연간 2,000~3,000만엔(약 2억~3억원)이다. 사회공헌활동만을 위한 스폰서 모집으로 예산의 상당 부분을 충당해서다.

감바오사카는 축구를 매개체로 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모객 행위를 넘어선 지역 내에서 하나의 문화를 만들려는 것이었다. 오쿠데 과장은 “우리 팀은 단순히 축구 경기에 관중을 유치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사회공헌을 하는 팀을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것이 감바오사카가 사회공헌활동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도쿄, 가와사키, 스이타(일본)=스포탈코리아 특별 취재팀(김성진, 이상용, 서재원, 최동규, 김정민)
현지진행=피치커뮤니케이션
사진제공=감바오사카, 가와사키프론탈레, FC도쿄

*본 취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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