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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18-10-28 12:24:56
제        목   [현장목소리] 박동혁 감독, "우승까지 했는데...없애야 하는지 의문"



[스포탈코리아=서울 잠실] 서재원 기자= 아산 무궁화FC이 챔피언이 됐다. 그러나 앞날을 기약할 수 없다. 구단이 해체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아산은 27일 오후 3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2 2018 34라운드에서 서울 이랜드에 4-0으로 승리했다. 승점 66점을 기록한 아산은 2위 성남FC(승점 59)에 7점 차로 앞섰고,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슬픈 우승이었다. 창단 2년 만에 거둔 값진 우승이지만, 구단 해체 위기 속 승격은 물론이고, 당장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박동혁 감독도 경기 전 인터뷰에서 “경찰청 및 국가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다시 만난 박 감독은 “1년 동안 고생한 결실을 맺어, 선수들, 스태프, 구단, 팬 모두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나 좋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오늘 경기도 선수들이 자신감 있고,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했던 것 같다. 세리머니는 홈 경기 때 하지만, 다시 한 번 선수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힘들고 오랜 길이었다. 박 감독은 “초반에 부산에 지고, 안양에 질 때 힘들었다. 그 때 선수들이 잘 견뎌줬고, 믿고 따라줬기 때문에 결과가 나온 것 같다. 1년 동안 준비하면서 잘 따라왔고,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다시 한 번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감독으로서 첫 우승이다. 박 감독은 “선수로서 우승을 해봤지만, 감독 첫 해 우승을 해서 평상시와 똑같은 것 같다. 사실 실감은 나지 않는다. 홈경기에서 전북이 인천을 누르고 세리머니를 한 것처럼 우리도 똑 같이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순위 경쟁이 끝났다. 앞으로 선수단 운영에 대해선 “아직 결정된 부분은 없지만, 저는 주축 선수들이 마지막 홈경기에 출전해서, 고생한 결실을 같이 맺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아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지만, 아직 계획을 잡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직 구단의 운명이 결정되지 않았다. 박 감독은 “경찰청장님, 대한축구협회장, 프로축구연맹 총재님 모두에게 말씀 드리고 싶다. 우승까지 한 팀을 없애야 하냐는 의문이 든다. K리그1 승격 티켓을 따지만 이렇게 따기 얼마나 힘들고 준비 없이는 안 된다는 것을 모두가 믿고 있는데, 헛되지 않게 다시 한 번 심사숙고해서 기회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다시 한 번 호소했다.

이어 “선수들이 정말 힘들었다. 하루하루 걱정되는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훈련장에서 표현해주지 않아서 너무나 고맙다. 그런 과정 속 팀워크가 더 생긴 것 같다. 운동장에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도와주고 싶다”라고 선수들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 표했다.

마지막으로 팬들에 대해 “팬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가족처럼 생각하고 응원을 해주신다. 너무나 감사한 분들이다. 우리 선수들을 위해서 헌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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