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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작성자

최성현

2007-08-04 20:34:01

제 목

[올스타전] 김영광, "기회되면 내년에 공격수로 뛰겠다"

4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진 '2007 하우젠 바람의 여신 K리그 올스타전'에서 남부팀의 골키퍼로 활약한 김영광은 "후반전에는 공격수로도 뛰고 싶었는데 유니폼이 없어서 못 뛰었다. 내년에는 꼭 준비해 달라고 해서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격수로도 뛰어 보고 싶다"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영광은 이 날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1위를 차지해 하프타임때 상금 500만원을 부상으로 받기도 했다.

양팀 골키퍼들이 교체된 후반에는 공격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며 득점 행렬이 이어졌으나 이 날 데닐손의 해트트릭으로 중부팀에 5-3으로 패한 남부팀은 전반전까지만 해도 1-1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중부팀은 경남 돌풍의 주인공 뽀뽀를 앞세운 남부팀 공격진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선방의 신'인 김병지 골키퍼의 활약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그러나 모따, 데얀, 이근호 등이 맹공을 퍼부은 중부팀 역시 전반 내내 남부팀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그럴 때마다 김영광의 선방으로 실점위기를 면했다. 골키퍼는 얼핏 그라운드 위에서 화려해 보이지 않는 포지션이지만 김영광은 이 날 경기장에 나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몸을 던져 활약했다. "믿고 기다려주는 팬들이 있다면 그것은 선수로서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 김영광의 답변이다.

다음은 경기 후 가진 김영광과의 인터뷰 전문

- 올스타전 1위를 차지한 후 그라운드에 선 소감은

많은 팬들의 환호가 있어서 더 경기가 재밌고 신이 나는 것 같다. 대표팀 탈락이 이번이 처음이었고 그래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에 걱정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그라운드에서 환호해 주고, 성원해 주는 팬들을 보니 너무 고맙다. "믿고 잘하라"는 뜻으로 알고 최선을 다 하겠다.

- 아쉽게도 경기는 남부팀의 패배로 끝났는데

전반전만 뛰고 교체되었기 때문에 사실 후반전에 많이 실점하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 내가 뛰고 안 뛰고가 아니라, 꼭 이기고 싶었는데 골을 많이 먹어서 아쉽다. 남부팀도 나쁘지 않은 경기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꼭 이기고 싶었다.

- 후반전에는 공격수로 뛰겠다는 얘기를 했다던데

감독님께 말씀드려서 후반전에 교체가 가능하면 공격수로 꼭 한 번 뛰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올해는 골키퍼 유니폼 밖에 준비가 되지 않아서 뛰고 싶어도 뛸 수가 없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는 것이 아닌 만큼 혹시 내년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공격수로 뛰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다른 경기에서는 그럴 수 없겠지만 올스타전 같은 특별한 기회를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면 더 즐거울 것 같다.

- 이제 하반기 일정에 다시 돌입한다. 울산의 목표는

전반기를 컵대회 우승으로 마무리 했기 때문에 팀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선수들도 의욕적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고, 또 염기훈 선수가 오게 되어서 한층 더 전력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시즌 부상을 당해 많이 뛰지는 못하겠지만 우리 팀에는 천수형을 비롯해서 좋은 공격수들도 많고 꼭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 오늘 재미있는 골 뒷풀이도 많고, 경기장 분위기가 좋았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

많은 준비를 했는데 충분히 다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운 점도 많다. 관중들이 더 많이 경기장을 찾고 팬들의 호응이 더해지면 더 재미있는 경기가 됐을텐데 오늘 날씨가 좋지 않아서 부득이 하게 발걸음이 적어진 것 같다. 하지만 팬들하고 가깝게 만날 수 있고 거리감이 줄어든 것 같아서 너무 행복했다.

상암=스포탈코리아 올스타전 특별취재반(이민선/김성진/이은혜/안혜림 기자, 류청/이상욱/홍동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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