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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08-12-05 14:13:10
제        목   [FINAL K] '체면 구긴' 데얀, 두 가지 꼬리표를 떼라

[스포탈코리아] 이대경 수습기자=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5골을 터뜨리며 화려한 피날레를 준비했지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자존심이 완전히 구겨진 탓이다. 이제 남은 단 한 번의 경기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1년 농사가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처한 것이다.

사연은 이렇다.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FC서울(이하 서울)과 수원의 챔피언 결정전 1차전. 이 경기에서 데얀은 전반 17분과 39분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골은커녕 체면만 구기는 아쉬운 플레이로 허탈한 한숨만 내쉬었다. 특히 39분의 상황은 서울이 선제골을 기록하고 상승세를 타던 시점이라 데얀의 부진이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결국 경기 내내 아쉬움만 남긴 데얀은 후반 18분 예상보다 일찍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을용과 교체되어 나가던 데얀은 평소 크게 흥분하지 않던 모습과는 달리 벤치 앞에서 물병을 걷어차며 답답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팀 내 최고 공격수의 자존심이 완전히 구겨진 순간이다. 더욱이 이 날 그라운드에서는 공격 파트너 정조국이 뛰어난 활약으로 풀타임을 소화해 데얀의 부진이 상대적으로 더 부각됐다. 따라서 데얀은 이 경기를 통해 자신에게 붙은 부정적 시선과 편견을 깨뜨려야 한다.

데얀이 떼어내야 할 편견은 두 가지다. 첫번째는 ‘강팀에 약하다’는 꼬리표다. 데얀은 올 시즌 서울의 순위 경쟁 라이벌인 성남 일화와 수원을 만나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특히, 수원을 상대로는 2007년 페널티킥 득점을 제외하면 한 골도 뽑아내지 못해 'K-리그 최고'라는 평가에 걸맞지 않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원 수비수 곽희주는 1차전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모두 위협적인 카드로 손꼽았던 데얀은 그 동안 우리와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부담감이 없었다”는 말로 데얀의 심기를 건드렸다. 진정한 ‘몬테네그로 특급’이 되기 위해선 수원과의 최종전에서 골이 필요하다.

두번째는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다. 데얀은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 입단 후 플레이오프나 챔피언 결정전 같은 큰 경기를 경험해 보지 못했다. 울산 현대와의 플레이오프에서는 역전 골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찬스를 많이 놓치는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처럼 어이없는 실수를 반복한다면 데얀은 ‘큰 경기에서 쓸모가 없는’ 반쪽 짜리 선수로 남을 수도 있다.

서울은 홈에서 아쉽게 비기며 수원에서 벌어질 2차전에 더욱 사력을 다해 덤벼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1차전에서 아쉬움만 남겨야 했던 데얀은 마지막 경기에서 반전을 이뤄내며 팀과 자신을 구해내야 한다는 시험을 앞두고 있다. 올 시즌 남은 단 하나의 경기. 데얀이 이 경기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여러 과제를 단숨에 해결하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밝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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