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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ccernews 2008-05-06 10:46:35
제        목   [인천-부산] 황선홍 감독, "나도 200승 제물되지 않을 것"

[스포탈코리아=인천] 이은혜 기자= "좋은 징크스는 이어가고, 나쁜 징크스는 빨리 깨겠다." 혹독한 K-리그 데뷔시즌을 치르고 있는 부산의 황선홍 감독이 다시 한번 팀의 상승세를 이끌어 내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덧붙여 다음 리그경기서 대전을 만나는 황선홍 감독은 "김호 감독님을 존경하지만 홈에서 200승을 하시도록 할 수는 없다"며 박빙의 승부를 예고했다.

어린이날인 5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8 삼성하우젠 K-리그' 8라운드 경기, 부산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선보이며 0-2로 뒤지던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리는 놀라운 기량을 과시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인천에게 결코 밀리지 않는 선수들의 의지가 끝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특히 오늘 무승부로 부산은 인천원정에서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무패징크스'를 이어갔다. 홈에서 1년 넘게 부산을 이겨보지 못한 인천은 설욕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황선홍 감독은 "전반에 헤이날도나 정성훈 등 공격수들이 인천 수비진을 열심히 공략하면 반드시 후반에는 체력적 열세 등으로 찬스상황이 올거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주문한 대로 잘 움직여 준 것 같다. 후반에 이승현을 투입해 빠른 공격에 더욱 박차를 가한 것이 적중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싸워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경기결과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 이 날 원정경기에서 육탄방어를 펼치는 인천 수비진을 상대로 시종일관 빠른 공격을 시도했다. 공격의 핵인 안정환, 김승현 등이 결장한 상황에서도 이렇다 할 공백없이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 상황에서 인천의 수비수 김영빈에게 실점했으며 후반 역시 또 한 번의 세트피스 상황에서 김영빈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그러나 '이승현 교체투입' 카드가 적중하면서 황선홍 감독은 그라운드 밖에서의 지략으로 팀의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황선홍 감독은 "(이)승현이가 그동안 많이 부진했기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했다. 하지만 그런 것에 너무 신경쓰지 말고 편안하게 경기하도록 격려했다. 그런 신뢰가 공격수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오늘 경기에서 두 골을 넣으면서 자신감도 많이 회복했을 것 같아서 더욱 기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공격수 출신 감독이기에 공격수의 마음을 더 잘 알았던 것일까. 이승현 역시 "믿고, 격려해 주시는 감독님이 가장 큰 힘이 됐다"며 황선홍 감독의 신뢰가 자신감의 원동력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부산은 오늘 경기를 무승부로 마치면서 리그에서 7경기 째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한편 경기 후 인터뷰를 마치며 황선홍 감독은 "빨리 이기고 싶다. 우리도 승리가 절실하다. 다음 경기를 대전과 치른다. 개인적으로 김호 감독님을 존경하지만 홈에서 200승을 내어줄 수는 없다.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아서 성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승리로 보답하겠다"며 '200승의 제물'이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더욱이 데뷔전 이후 아직 리그에서 2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만큼 승리를 향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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